둘루스 거주 한인 정원용(62, 사진)씨가 12년 전 버지니아주 한 사찰에서 스님을 살해한 혐의로 30일 오전 체포됐다.
버지니아 포퀴어카운티 셰리프국은 2008년 6월 마샬 남쪽 정토사 승려였던 목우(세속명 박두칠, 사망 당시 56세) 스님을 살해한 용의자로 정씨를 붙잡아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으며, 곧 재판절차를 거쳐 버지니아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정씨 체포작전에는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워싱턴DC 지역사무소, 귀넷 경찰 및 셰리프국이 함께 투입됐다.
목우 스님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4년간 복역하다 석방돼 불교에 귀의해 승려가 됐다. 2004년 정토사를 설립하고 침과 뜸을 이용한 치료를 베풀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2008년 6월 29일 칼에 찔려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나 사찰에서 발견됐다.
체포된 박씨는 수감 기록에 ‘살인자’가 아닌 ‘도망자’로 표기돼 있어 그가 오랜 기간 수배를 받아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