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성형외과 의사에게 가슴 확대수술을 받다 심장마비로 뇌 손상을 입은 10대 소녀가 끝내 사망했다.
폭스뉴스는 콜로라도주의 한인 성형외과의 김모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지난해 8월 가슴수술을 받다 식물인간이 돼 14개월간 병원에서 투병을 해온 에머린 누엔(19)이 이달 초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로 이송돼 하루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에머린은 지난 2019년 8월1일 한인 의사 김모씨가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가슴 확대수술을 받다 마취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김씨와 마취 보조간호사는 마취제를 주입한 뒤 심장마비가 발생했으나 즉각적인 응급 의료 조치를 취하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유족 측은 사고 당일 병원 측이 에머린에게 마취제 주입 후 심장마비를 일으킨 5시간 동안 911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의료과실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그녀가 사망하자 부당 사망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인 의사 김씨는 지난해 의료사고가 발생한 이후 한때 의사 면허가 정지됐으나 올해 2월27일부터 콜로라도 메디칼보드의 3년간 보호관찰 명령 하에 다시 병원 문을 열어 제한적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한 한 사람이 수술을 받다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메디칼보드의 보호관찰 3년 결정은 매우 불공정한 조치”라며 “병원에서 제대로 된 의료 조치를 했더라면 에머린이 억울하게 숨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