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집회 행정명령 위반 명백
집회 참석 후 주지사는 행정명령
15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 백명의 군중이 모여있는 포사이스카운티 트럼프 선거운동 집회에 참석했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불과 몇 시간 후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발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동이라는 AJC의 비판이 제기됐다.
켐프의 이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켐프는 수 백명의 지지자로 가득찬 귀넷카운티 한 식당에서 열린 켈리 로플러 연방상원의원 집회에 참석해 지원 연설을 했다.
켐프 주지사는 15일 행정명령에서 지방정부들이 주정부의 코로나19 지침 단속에 실패하고 있고, 행정명령을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켐프가 오히려 사람들로 가득한 정치집회에 참석하면서 자신의 규제들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정치집회에 나타난 켐프의 사진을 보며 “주지사이면서 동시에 공화당 후보자로서 이중성을 보이는 행태”라고 각을 세웠다.
켐프 주지사는 최근 “가을에 해야 할 4가지 일”이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씻기, 행정명령 따르기 등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몇 가지는 정치집회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선거운동은 주로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집회는주로 대면방식으로 진행되고, 가가호호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라스베기스 인근 헨더슨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개최한 실내 정치집회 장소를 제공한 생산공장 소유주에게 주지사 명령을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참석한 15일 포사이스카운티 레이드 반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집회 참석자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소수였으며, 참석자들은 바이러스 공포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게인스빌 식당에서 열린 더그 콜린스 연방상원의원 후보 지지 집회 참석자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최근 조지아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가장 최근의 백악관 보고서는 조지아주에 모임 인원을 15명 이하로 줄이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
스머나 출신의 민주당 에릭 앨런 주하원의원은 “켐프 주지사가 정치집회에서는 자신의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가 내린 결정들이 과학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논리에 기반한 것임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