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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매출에 구글 날고…‘인프라 한계’ 메타는 부진

미국뉴스 | 경제 | 2026-05-04 11:09:48

클라우드 매출에 구글 날고, 인프라 한계 메타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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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4사 실적 엇갈려

알파벳, 풀스택 AI로 가파른 성장

1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81% 급증

아마존·MS 매출 늘었지만 주가 ↓

클라우드 수요 대응능력 놓고 의문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컴퓨팅 수요 급증으로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 기업 중 데이터센터 운영사) 실적이 크게 뛰었다. 그중에서도 구글은 클라우드 후발 주자임에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사들을 위협했다. 메타는 인프라 부족과 청소년 중독 논란으로 체면을 구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9일(현지 시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1,0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LSEG의 예상치인 1,072억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1% 증가한 626억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실적의 일등 공신은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구글 클라우드의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3%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구글이 2020년부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후 최고 상승세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실행하기 위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그동안 검색과 광고에 의존했던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자 알파벳 주가는 정규 시장 마감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7% 급등했다. 최근 1년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도 구글은 120% 가까이 오르며 아마존(42%), 메타(21%), 마이크로소프트(MS·7%)를 압도했다.

 

구글 검색(19%)과 유튜브 광고(11%)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였지만 클라우드 성장세는 이보다 폭발적이다. 시장조사 기관 포레스터의 리 서스터 수석 분석가는 “이번 실적은 구글 클라우드가 수년간 막대한 영업손실 이후 알파벳 포트폴리오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구글은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수주 잔액이 4,600억달러라며 장기적인 클라우드 성장세를 예고했다.

 

검색 사업에서 출발한 구글은 아마존과 MS보다 후발 주자이지만 칩·데이터센터·모델을 아우르는 AI 풀스택(full stack)을 앞세워 클라우드 사업을 팽창시켜나가고 있다.

 

풀스택은 자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그중에서도 구글 최고급 AI 모델 ‘제미나이’에 기반한 기업용 서비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강력한 무기다.

 

아마존도 이날 공개된 실적에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년 전보다 28% 증가한 37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날 MS는 분기 매출이 828억9,000만달러로 1년 새 18%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다. MS 역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39% 급증한 효과를 봤다.

 

시장은 구글의 클라우드 실적에 환호했지만 아마존과 MS에는 냉정한 평가를 보냈다. 이 두 기업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클라우드 수요 대응 능력을 보여준 구글과 달리 두 회사는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마존이 예상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을 웃돌지 못했고 MS는 데이터센터가 수요를 따라잡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메타는 이날 분기 매출이 33% 증가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도 주가가 7% 급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4개 빅테크 가운데 인프라 능력에서 가장 박한 점수를 받은 게 원인이다. CNBC 방송은 “메타는 AI 투자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타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쳐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초인공지능(ASI)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내부 메모를 입수해 메타가 AI 용도가 아닌 데이터센터 서버 수명을 6~7년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모든 자원을 투입하느라 일반용 서버는 굳이 교체하지 않고 비용을 아끼겠다는 얘기다.

 

<서울경제=김창영특파원·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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