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4년간 썩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폭스뉴스는 1996년에 만들어진 미국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현재까지도 썩지 않았다고 주장한 한 할머니의 영상이 화제로 떠올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손녀로 추정되는 앨리 셔브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 할머니는 "옷장에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하얀색 종이박스를 열어 제조시기가 1996년이라 적힌 맥도날드 포장지를 보여준다.
이어 꺼내 보인 감자튀김은 바싹 말라보였으나 썩지 않았고, 햄버거 역시 표면은 멀쩡한 듯했다. 빵엔 곰팡이가 없었고, 고기 패티는 바싹 말라 얇긴 했지만 부패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상추 등 야채는 모두 제거돼 있었다.
할머니는 "24년 된 햄버거다. 만약 먹으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며 다시 햄버거를 포장지로 고이 싸 넣었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며칠 만에 300만을 넘었다.
이에 미국 뉴저지 럿거스 대학교 식품과학대학원의 도널드 샤프너 박사는 "맥도날드가 햄버거를 익히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제거된다"며 그런 햄버거를 건조한 환경에 보관하면 수분이 제거돼 '미라'처럼 마른 상태로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20년 된 맥도날드 햄버거가 썩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당시 안 크리스텐슨 맥도날드 마케팅 총괄 담당자는 "건조한 환경에선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안 썩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집에서 요리한 음식도 수분이 없도록 말리면 유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그 햄버거 역시 건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당일에 산 햄버거와는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통 환경에서는 우리 햄버거도 다른 음식과 같이 부패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