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론 등의 대출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한층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한미은행은 28일 나스닥 장 마감 후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적자료를 통해 918만달러(주당 30센트) 분기 순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인 2020년 1분기의 235만달러(주당 8센트) 순익에 비해 290.4%, 전년 동기인 2019년 2분기의 266만달러(주당 9센트) 순익과 비교하면 245.40%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한미은행의 이같은 실적개선은 그러나 부실대출 급증으로 인해 지난해 2분기와 올해 1분기에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월가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올해 상반기 순익은 1,153만달러(주당 38센트)로 전년 동기의 1,733만달러(주당 56센트)에 비해 33.5% 감소했다.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올 2분기에 3.15%로 전 분기의 3.36%, 전년 동기의 3.30%에 비해 악화됐다.
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비용으로 지난 1분기 1,492만달러에 이어 2분기에도 2,113만달러를 신규 적립했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8,633만달러로 늘면서 총 대출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도 2019년 2분기의 1.08%에서 올 2분기에는 1.79%로 증가했다.
은행은 2분기에 신규 대출 규모가 5억3,41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3억880만달러는 3,064건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현재 총 자산규모는 62억1,816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7% 전년 동기 대비 12.8% 각각 증가하며 자산규모가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총 예금고는 52억978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3.7%, 전년 동기 대비 9.4% 각각 증가했다. 총대출(LR) 역시 PPP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48억2,564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6.2%, 전년 동기 대비 5.9% 각각 늘었다.
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 2분기까지 총 2,443건의 융자 및 리스 조정 신청을 승인했으며 총 규모는 14억1,4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