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플로리다 엄마, 코로나로 11일 사이 아들·딸 잇따라 잃어

플로리다 | | 2020-07-22 11:11:28

코로나,아들,딸,사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플로리다 한 엄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1일 사이 아들과 딸을 잇따라 잃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N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의 로더데일 레이크스시에 사는 네 아이 엄마 모네 힉스(48)의 악몽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당시 거실 바닥에 앉아 잠을 자는 아들 바이런(20)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힉스는 "상태를 확인해보니 숨을 제대로 못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바로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잠시 뒤 사망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추스른 지 일주일이 지나자마자 이번엔 딸인 미카엘라 프랜시스(22)가 두통과 고열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코로나19는 이내 프랜시스의 몸을 잠식해갔다.

힉스는 "딸의 몸 전체가 망가졌다"면서 프랜시스의 혈압이 점점 떨어지고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고 전했다. 신장도 잃었다.

그래도 딸은 이겨낼 줄 알았다. 하지만 프랜시스는 지난 8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힉스는 전했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의학 검시관은 바이런과 프랜시스의 직접적인 사인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목했다.

다만 두 자녀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시관은 바이런의 경우 고도 비만과 천식을, 프랜시스의 경우 비만, 천식 그리고 만성 폐쇄성 질환을 간접 사인으로 진단했다.

가족은 아직 두 아이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힉스는 "낮에는 어떻게 견디지만, 밤이 되면 너무 힘들어진다. 두 아이와 함께했던 생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모두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면서 "나갈 때 조심하고,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라온 이 사연은 400명이 넘는 기부자 덕분에 이날까지 1만4천600달러(약 1천700만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모았다.

플로리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브로워드 카운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만2천121명, 사망자 수는 517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브로워드 카운티 당국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지난주에 매일 1천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병상 확보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플로리다 엄마, 코로나로 11일 사이 아들·딸 잇따라 잃어
모네 힉스가 미국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그의 딸 미카엘라 프랜시스(왼쪽)와 아들 바이런 사진.[고펀드미 웹페이지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