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대학 입학허가서를 받아든 기쁨도 잠시 학부모 입장에서는 비싼 대학 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에 합격한 자녀들은 가을 학기 대학 캠퍼스에서 수업을 하게 될지 궁금해 하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역시 자녀의 대학 비용 마련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절반 이상의 가정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여느 때보다 학비 마련은 큰 부담이다.
USA투데이가 칼리지 애비뉴 스튜던트 론스와 함께 트위터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자녀의 대학 학비를 지불해야 하는 미국인 가정은 일일 생활비(37.1%), 은퇴자금 저축(24.5%), 기타 부채 상환(23.7%), 투자능력(14.7%) 순으로 재정적 순위를 매겼다.
허머니닷컴의 진 채스키 CEO는 “미국인 10명 중 4명이 예상치못한 비용이 발생하면 400달러 마련도 힘든 형편”이라며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위해 일일 지출을 줄이려고 애써보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생활비 절약 다음으로 은퇴 플랜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퇴 플랜에는 재정 보조가 없고 대학 학자금에는 재정 보조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셔널 칼리지 어테인먼트 네트웍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봉쇄령 이후 연방 재정보조신청서(FAFSA) 제출이 대폭 줄어들었다. FAFSA 신청서 작성에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이 연방 재정지원 신청을 포기했다. 지원 시스템이 거의 없는 학생들에게 100개가 넘는 FAFSA 항목을 제대로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신청서 작성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신청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연방 교육부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은 학생의 3분의 1은 재정보조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나머지 3분의 1이 그들 가족에게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또, 28% 학생이 빚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23%가 신청양식 작성을 위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15%는 FAFSA 작성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21학년도 대학 학부생에 대한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금리는 지난해 4.53%에서 2.75%로 떨어져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이자율은 7월1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적용된다.
세이빙포칼리지닷컴의 운영자인 마크 칸트로위츠는 “학부생 대상 2.75%의 학자금 융자 금리는 역사상으로 볼때 아주 낮은 비율로 2004-05학년도 이자율이 2.875%로 최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팬데믹이 부모의 실직이나 정리해고, 급여감소 등 재정적인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면 더 많은 재정 보조금 신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