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달 30일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30달러(1.1%) 오른 1,800.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자 약 4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 폭을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조짐과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수요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짐 와이코프 킷코메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국제 금값 강세는 여전히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과 함께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무제한 양적 완화 선언과 각국의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간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6개월 뒤에는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 1년 뒤에는 온스당 2,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채권·외환·상품(FICC) 기술전략팀은 3, 4분기에 금값이 온스당 2,114~2,296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