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주의 알리 거시-메흐르 검찰청장이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거시-메흐르 청장은 “트럼프는 순교자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암살한 혐의를 받는다”라며 “살인과 테러 행위를 한 혐의로 트럼프와 이 범죄와 연루된 미군과 다른 정부 소속 공범 36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수배’해 달라고 공조를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에도 그를 끝까지 추적해 체포한 뒤 기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프랑스에 본부를 둔 인터폴도 29일 “정치, 군사, 종교, 인종적 성격의 활동이나 개입을 금지하는 게 원칙”이라며 “따라서 이런 종류의 수배 요청이 송부되면 인터폴은 이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검찰의 체포영장 발부 보도에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는 “이란의 주장은 국가안보, 국제평화, 안정 증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며 “누구도 심각히 여기지 않는, 관심을 끌려는 선동이고 이란을 우습게 보이도록 할 뿐이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