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ACT/SAT 성적제출 선택사항
조지아 공립대 성적제출 의무화 고집
미국의 대다수 대학들이 대입 사정에서 ACT/SAT 성적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공립대학들은 의무사항으로 고집하고 있어 우수학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금년 봄과 여름에 치를 예정이던 ACT/SAT 시험이 취소되고,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자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표준점수가 담긴 성적 제출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이를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
23일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는 2021학년도 입학 지원자들에게 ACT/SAT 성적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지아대학시스템(USG)은 각 학교 입학사무실에 내년도 입학지원자들에게 전통적인 방식의 ACT/SAT 성적을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USG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려는 이유에 대해 즉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페어테스트 관계자는 “다수의 공사립 명문대들이 시험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했고, 이는 각 학교들에 대한 지원자 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1,250개 이상의 대학이 시험성적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의 시험성적 제출 의무화는 조지아 출신 우수 고교생의 타주 대학 입학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학생의 입학이 저조해지자 명문대학들이 국내 우수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텍 혹은 조지아대(UGA) 합격생들은 타주 명문대와 재정지원 등을 비교해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조지아텍 입학처장은 시험성적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바꾼 대학들에 학생들을 빼앗기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텍과 경쟁하는 버지니아대, 윌리엄&메리, 펜 스테이트, 델라웨어대, 럿거스 등이 이미 시험성적 제출 의무화를 바꿔 선택사항으로 발표했다. 조지아 대학들은 입학원서 접수 시점부터 벌써 타주 대학들과 불리한 경쟁을 하는 셈이 됐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