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월 19일은 노예해방 기념일이다. 이날은 1985년 미국 남북전쟁 종전 후 텍사스주에서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이다.
애틀랜타에서도 준틴스(Juneteenth)축제를 개최한다. 노예제의 종식을 기념하는 날인 준틴스(Juneteenth)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준틴스(Juneteenth)’라는 단어는 기념일인 ‘6월 19일’의 구어체 발음에서 나왔다.
애틀랜타에서는 오클랜드 재단이 주최하는 열 여섯 번째 축제 준틴스 기념행사가 18일-19일 양일에 거쳐 진행한다.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30분까지 일반인들을 초대해 오클랜드의 공립묘지를 침묵가운데 걸으며 노예해방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주최측은 모든 방문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서로를 존중하며 마스크를 착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19일엔 존 포스터 목사의 기도와 빅 베델 AM.M.E.의 음악과 기도, 교회 합창단 공연 등 음악공연과 스토리텔링이 있는 버추얼 투어가 오전 9시부터 오후4시까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으로 진행된다. 모든 공연자들은 조상의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노예 제도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의 역사와 유산을 제시하는 아프리카 노예의 후손들이다. 자세한 일정은 웹사이트(https://oaklandcemetery.com/event/juneteenth-2020/)를 참조하면 된다.
원레이스무브먼트(OneRace Movement)가 주최하는 애틀랜타 거리행진이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4시까지 센테니얼 올림픽파크에서 진행한다.
주최측은 “지난 몇 주 동안 인종적인 차별이 동기가 된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어 성경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행사”라며 “인종, 계급, 교파 및 문화 분야에 걸쳐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를 선포하고 세상이 진리와 사랑으로 변화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행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https://www.eventbrite.com/e/march-on-atlanta-registration-107427153508)로 미리 등록해야 하며 참가비는 없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19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유세를 계획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날은 노예해방 기념일과 겹친다"며 "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친구들과 지지자들은 이 기념일을 존중하며 그 의미를 기리기 위해 일정 변경을 제안해 우리는 다음 날인 20일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