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연방상원 승리 노려
전염병 사태, 인종차별도 영향
조지아주 최근 20년 이상 대선 및 연방상원의원, 주지사 등 주요 선거에서 공화당이 한번도 패배를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 선거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적어도 지난주 치러진 프라이머리 투표자 수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편투표 계수가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통계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민주당을 선택한 예비선거 투표자는 이전의 최고 기록 106만851명을 넘어섰다. 이 기록은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경쟁을 할 때였다.
공화당은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95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했다. 공화당 투표자 수의 부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명자로 확정적이고,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데이빗 퍼듀 의원의 경쟁 후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지아 민주당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열성적인 민주당 지지 투표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고, 곳곳에서 그 표징들을 확인하고 있다. 조 바이든 후보는 1992년 이후 조지아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목표로 뛰고 있다. 또한 연방상원의원 두 석과 메트로 애틀랜타 교외지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프라이머리 참가자 증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주무장관인 브랫 래펜스퍼거 주내무장관이 우편투표를 적극 권장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우편투표자 수는 양당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양분됐다.
투표를 방해하는 우편 투표용지 미도착, 선거 당일 기기작동 오류 및 기기 사용미숙, 이로 인한 긴 행렬 등 여러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투표자 증가는 최근의 코로나19 사태, 경찰폭력에 의한 인종차별 등 사회적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
민주당 투표자들은 존 오소프 후보가 52% 득표로 본선진출을 확정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집중적으로 투표했다. 그가 얻은 득표 수 56만여표는 2016년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후보가 얻은 31만여표를 크게 능가한다. 오소프가 얻은 표는 2018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투표자 수 55만여표를 능가하는 수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는 지난 2016년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 나설 때 120만여명이 투표한 적이있다. 그 당시 민주당 투표자는 76만여명이었다.
민주당 투표자 수 증가는 최근의 조지아 인구변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새로운 유권자 등록자가 32만명인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젊은층과 소수 인종자들이 대부분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방 및 주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좌절을 느낀자들이, 동시에 전국적인 시위를 유발시킨 경찰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민심이 오는 11월 선거에 민주당 지지표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