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들이 기내 좌석에도 항공 화물을 싣는다.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에 기내 좌석을 활용해 화물을 실어 나른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기내 좌석 화물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반면 항공 화물이 성장세를 기록하자 국적 항공사들이 기내 좌석 공간까지 화물 적재에 쓰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LA 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 시트백’을 장착해 승객 대신 화물을 운송했다. 카고 시트백은 기내 좌석 공간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든 별도의 가방을 말한다.
지난달부터 여객기 기내 천장 수화물칸(오버헤드빈)을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기내 좌석 공간을 항공 화물 적재에 활용한 건 한국 내 항공사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실린 물품은 마스크 167만장으로 위험물질이 아니고 파손에 예민하지 않는 생활용품과 신선식품 등을 위주로 운송한다”며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것으로 해당 여객기에 승객은 탑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기내 좌석 화물 운송이 가능하게 된 데는 한국 국토교통부가 기내 화물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한 조치 덕분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화물 사업이 항공사들의 유일한 수입원으로 떠오른 것도 국토부의 조치에 한몫했다.
특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항공 화물 운임도 국적 항공사에게는 단비와 같다.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티에이시(TAC) 지수’를 보면,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지난 1월 ㎏당 3.1달러였지만, 4월엔 5.7달러, 5월엔 7.7달러까지 뛰었다. 이달 들어선 운임이 6.7달러로 1달러가량 내렸지만, 지난해 5월 운임보다 94.4% 높은 수준이다.
화물 운송이 양대 국적 항공사들에게는 일종의 생명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기내 좌석을 활용한 항공 화물 수송을 미주 노선에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의 문제일 뿐 사실상 도입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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