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쇠망치로 중무장한 폭도들 쳐들어와
약탈현장 지켜보며 911에 수십통 전화했지만 경찰 안와
200만달러 상당 피해봤지만 보험 보상액은 10만달러 불과
“20년간 운영해 온 업소가 무차별적으로 약탈당하는 모습을 그저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총소리와 훔친 물건을 들고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폭도들의 모습에 지금도 매일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맨하탄 브롱스 중심가에서 나이키 신발 전문매장 ‘아셀로’(ACELO)를 운영하는 김명식(68) 대표는 약탈 당시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0일 오전 매장을 찾은 기자가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텅 빈 진열대와 깨진 유리조각, 부서진 마네킹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지하와 2층 창고에는 텅 빈 신발박스 수 만개가 바닥에 발 디딜 틈조차 주지 않고 나뒹굴면서 약탈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쇠망치와 쇠지레대로 중무장한 폭도들은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남성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항의시위가 진행되던 지난 1일 밤 9시께 아셀로 매장의 강화유리와 옥상 문을 뜯어내고 침입, 매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있던 200만달러 상당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김 대표는 뒤늦게 매장이 공격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몰고 왔지만 이미 수백 명의 폭도들에 의해 점령된 가게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말리는 것을 뿌리치고 매장으로 달려왔지만 몸이 굳어버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수시간 동안 이어진 약탈을 그냥 지켜봐야만 하는 심정은 실로 참담했다”며 “911에 수십 통의 신고 전화했지만 단 한명의 경찰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일 뿐이었다”고 넋두리를 했다.
수 백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업소가 가입돼 있는 최대 보험 보상액은 10만달러에 불과한 상태.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 (https://www.gofundme.com/f/sneaker-store-in-NY-looted-completely-please-help)를 통해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액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20년 간 소중히 일궈온 매장이 폭도들에 의해 일순간 폐허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던 김 대표는 이제서야 마음을 추스리고 재기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뉴저지온누리교회 마크 최 목사, 뉴욕 IN2 온누리교회 심상현 목사 등이 방문해 약탈현장을 둘러보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약탈로 가게가 완전히 파괴된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가슴 아프고 참담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한인 동포사회가 마음과 힘을 모아서 피해를 입은 가게들이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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