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ESG 투자는 기업의 재무적인 요소와 함께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투자하는 것을 뜻하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이 큰 혼란에 빠지고 기존의 가치들이 뒤흔들자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ESG 투자는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며 우수하다고 소개하는 펀드의 성적도 전반적인 미국의 상승장에 기댄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게 나온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CNBC는 미국 투자정보회사 ‘모닝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글로벌 펀드 자금이 빠져나간 올해 1·4분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펀드에 457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에서 이 기간 동안 105억달러가 들어왔는데 지난해 1년 간 214억달러가 유입됐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는 평가다.
최근 한 달 간도 주요 ESG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는 양상이다. 미 최대 ESG ETF인 ‘iShares ESG MSCI USA’에는 5억5,5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몰렸고 ‘Xtrackers MSCI USA ESG Leaders’ ETF에도 5억300만달러가 유입됐다.
펀드 성과도 양호하다는 평이 있다. ‘Nuveen ESG Large-Cap Growth’ ETF의 수익률은 올 연초 이후 약 10%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iShares ESG MSCI USA’는 약 0.6% 성과를 냈다. S&P500지수가 연초 대비 약 1% 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ESG 펀드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존 헤일 모닝스타 ESG 리서치 센터장은 “이런 자금이 시장 침체기 시험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며 지금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고 했다.
ESG 투자는 코로나 사태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image/289020/75_75.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