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샌프란시스코 코로나19 사망자 절반이 아시아계… ‘검사 불평등?’

미국뉴스 | | 2020-05-21 14:14:15

샌프란시스코,사망자,절반,아시아계,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환자 가운데 절반은 아시아계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대비 아시아인의 사망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보건연구센터'(ARCH)는 21일 샌프란시스코의 코로나19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5일 기준 3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이 중 16명이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준 샌프란시스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천754명 중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13.7%로 낮은 편이었지만, 사망자 가운데 아시아계의 비중은 51.6%로 모든 인종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아시아계가 감염자와 사망자 비중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두고 검사·진단 과정에서 불평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이번 연구를 진행한 텅 응우옌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의과대학 교수가 지적했다.

응우옌 교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 만큼 많지는 않지만, 지역 인구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35%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시아계의 치명률은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교수는 미국 NBC 방송에 "이번 연구 결과로 (인종에 따른) 사망자 격차가 실제로 심각하다는 점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니 더 많은 자료수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시아계가 처한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고 샌프란시스코 정책 입안자들이 단계적인 재개방 전략을 안전하게 수립하려면 더 많은 자료를 투명하게 수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안태평양커뮤니티보건기구협회 제프리 카바예로 이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수십년간 마주해왔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악화한 건강 불균형과 다른 사회적 불평등을 조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공공미디어연구소가 5월 11일 기준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39개 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대체로 인구 비율에 비례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주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할 때 아시아인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기타' 범주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NBC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