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 전액장학생 진학
"암 환자에 도움주고 싶어"
귀넷카운티 폴 듀크 STEM고의 한인 학생 박천진군이 수석졸업(Valedictorian)의 영예를 안고 졸업 연설을 하게 됐다.
박천진군은 박장우·송영란씨의 1남1녀 중 둘째로, 맡겨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과 믿음으로 생활해 왔다.
박군은 “초등학교 4학년때 미국에 오게 됐으며, 영어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미국학교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부모님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잘 극복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도착해 1년 정도 살았고, 그 후 조지아 발도스타로 이사해 10학년을 마친뒤 애틀랜타로 이사했다.
박군은 어려서부터 사립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어머니를 도와 한국문화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어와 K-pop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발도스타고에 진학해 수학을 어려워 하는 학생들을 도왔으며, 애틀랜타로 이사온 후에는 아틀란타한인교회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보조교사로 매주 토요일 자원봉사를 했다.
박군은 귀넷카운티 과학박람회에서 전산생물학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고, 에모리대 암 연구소인 에모리 윈십 암센터에서 섬머 스칼라스 리서치 프로그램보이즈 랩(Boise Lab)에서 다발성 골수종에(multiple myeloma) 대한 연구에 참여했다. 또한 그는 발도스타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연주자(1st chair)로 활동하는 등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여러 분야의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에모리대 윈십 암센터에서 연구했던 분야를 계속 연구 하고 싶어 의대에 진학해 암이나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군은 가을에 에모리대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박군은 마지막으로 "여러 차례 이사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니 학생 회장과 SAT 스타 학생 및 수석 졸업 이라는 명예로운 결과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항상 옆에서 기도로 응원해준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