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주주 참석 없는’ 온라인 주총이 대세

미국뉴스 | | 2020-05-18 09:09:43

온라인,주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주 참석 없는’ 주총을 개최했다.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매년 수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축제처럼 치러쳤던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총이 올해는 지난 2일 버핏 회장, 찰리 멍거 부회장과 수명의 관계자만 참석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은 이날 주주들에게 온라인으로 중계되었다.

코로나19가 결국 기업 및 금융권의 주총 트렌드도 온라인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버핏 회장은 4월27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대규모 주총으로 인해 참석자들은 물론 지역 사회의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주주참석 없는 주총’ 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18일 시애틀에서 열린 스타벅스의 연례주총도 온라인 주주총회로 열린 바 있다. 스타벅스의 연례 주총은 무료 커피가 제공되는 등 이유로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트렌드는 한인은행 주주총회도 마찬가지이다.

매해 한인타운의 호텔 등에서 은행이사회와 은행직원, 일반 주주 등 백여명안팎의 관계자들이 모여서 진행했던 한인은행 주총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변경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호프가 내달 9일 본점에서 온라인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인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주주들의 참석없이 온라인으로 주총이 열리는 셈이다. 뱅크오브호프의 박인영 부행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올해 주총을 온라인으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날 주총에 이사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하게 되며 은행의 투자관계 직원과 IT관계직원만이 케빈 김 행장이 주재하는 주총을 보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10일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에서 주총을 예정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경우 현재 온라인 주총과 오프라인 주총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염승은 부장은 “일단 온라인으로 주총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현재 준비중에 있다”고 밝히고 “어느 쪽이든 결정이 되는 대로 웹사이트를 통해 바로 이 사실을 공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틱 시티 뱅크의 경우 오는 28일 본점에서 열리는 주총을 그냥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퍼시픽 시티 뱅크의 헨리 김 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피스에서도 사회적 거리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참석인원을 이사진 8명과 필수직원으로 제한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픈 뱅크가 오는 여름, 커먼웰스 비즈니스 뱅크와 US 메트로 은행이 오는 가을 주총을 예정한 가운데 그때 상황에 맞춰 온라인으로 할지 오프라인으로 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주총을 온라인 주총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현상이 확산되면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감시를 하는데 사각지대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오프라인 주총장에서 병에 걸리는 바람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흥률 기자>

 

‘주주 참석 없는’ 온라인 주총이 대세
 워런 버핏 회장이 지난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