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18회  : 개업  Downtown Wig

지역뉴스 | | 2020-04-02 17:17:39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뉴욕에 있는 친구에게 가발과 잘 팔리는 물건을 주문하고 김규환씨네 물건까지 주문해놓고 상점에 필요한 진열대와 테이블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했다. 아내와 내가 손과 발에 멍이들고 피를 흘리면서 만든 상점은 그런대로 훌륭했다. 

 

쇼윈도우도 멋이 있다. 김규환씨 부부가 와서 보고 놀랄 정도였다.  시청에 찾아가 영업허가를 내는데 너무나 친절했다. 신청서도 직접 써 주고 즉석에서 영업허가증을 해 준다. 한국에서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데 미국에서는 어떻게 하든 도와주려고 애를 쓴다. 뉴욕에서 물건이 도착해 마네킹에 가발을 씌우면서 정리를 하는데 처음이라 앞뒤도 제대로 분간 못하고 쩔쩔맸다. 친구가 신경을 써서 보낸 물건들과 잘 팔리는 각 가지 가발들을 모두 다 정리해놓으니 그럴듯 하다. 

Dublin 소도시에서는 최고로 크고 멋진 가발가게의 탄생이다. 예감이 좋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손님들이 언제 문을 여느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안하고 걱정이 많이 됐다.  과연 장사가 잘 될까!  무모하게 미국의 실정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한채 시작한 장사인 동시에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큰 미국에서 시작한 모험이라 불안하기 그지없다.  

우리는 Downtown Wig이라는 상호를 달아놓고 지역 신문에 신장개업이라는 광고를 내면서 상점의 문을 열었는데 손님들이 찾아와 가발을 사면서 “이렇게 많은 가발을 처음 보았다” 며 친구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하며 기뻐했다.  아내와 나는 꿈만 같고 신바람이 났다. 장사는 계속 잘 됐고 토요일은 손님이 많아 정신없이 바빴다.  

그 당시에는 일요일에는 모든 상점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아 우리도 상점문을 닫고 미국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보는 여유가 생겼다.  다행히 우리가족 밖에 없는 동양사람을 교인들이 친절히 환영하고 도와주었다.  예배가 끝난 후엔 가족들과 함께 쇼핑도하고 외식도 하면서 즐겁고 안정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장사를 해보니 직장생활보다 몇 배 이상 수입도 좋고 훨씬 편했다.  학교행사때와 PTA 모임도 참석할 수있는 여유도 생겼다.  

Baltimore에서 함께 내려와 Waycross에서 장사를 하는 김규환씨 집은 2시간 거리다.  주말에는 그곳으로 가 함께 회포를 풀면서 외로움을 달랬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 생긴 Winn-Dixie 식품점에서  물건을 사 가지고 계산대에 줄을 서 있다가 뜻밖에 한국사람 같은 동양사람을 보고 아이들이 한국사람 같다고 조잘댔는데 그 사람이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자기는 이곳 제대군인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이곳으로 이사를 왔냐고 물어 “예.  이곳 Downtown에서 가발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아,  예. 반갑습니다.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계산이 끝난 그는 그렇게 가버렸다.  동포에 대한 관심과 친밀감이 전혀 없는 것 같아 무척 서운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쇠고기값 2년 새 17% 급등… 닭고기 찾는 미국인들”
“쇠고기값 2년 새 17% 급등… 닭고기 찾는 미국인들”

스테이크 파운드당 13달러대체 육류 제품 수요 증가소 사육은 수십 년래 최저연말 장바구니 물가 비상 쇠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미국인들이 닭고기 등 대체 육류 소

“세금보고 전 계정 보안 강화하세요”
“세금보고 전 계정 보안 강화하세요”

IRS, 신분도용 방지용6자리 IP핀 발급 권고11월 중순 전 신청해야 연방 국세청(IRS)이 내년 세금보고 시즌을 앞두고 납세자들에게 온라인 계정 보안 강화와 신분도용 방지번호(

약물 투여 강제낙태 한인 명문대생 파문
약물 투여 강제낙태 한인 명문대생 파문

컬럼비아대학원 서모씨육사 재학시 범행 충격유산한 여성 민사 소송유죄 인정… 선고 지연 코넬대와 시카고대 등 명문대에서 한인 학생들이 연루된 성폭행 의혹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

“세금보고 전 계정 보안 강화하세요”
“세금보고 전 계정 보안 강화하세요”

IRS, 신분도용 방지용6자리 IP핀 발급 권고11월 중순 전 신청해야 연방 국세청(IRS)이 내년 세금보고 시즌을 앞두고 납세자들에게 온라인 계정 보안 강화와 신분도용 방지번호(

대한항공 미국행 탑승 에볼라 서약서 의무화
대한항공 미국행 탑승 에볼라 서약서 의무화

대한항공이 4일부터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게 에볼라 관련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한다.대한항공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행정명령에 따라 4일 오후 1시59분 출발

한국차, 10월에도 역대 최고 판매
한국차, 10월에도 역대 최고 판매

미국 시장서 16만대 팔려하이브리드·SUV모델 인기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0월 총 판매량이 7만3,452대로,

한인 유학생수 4만명대 재진입
한인 유학생수 4만명대 재진입

SEVIS, 10월 기준 4만1,720명 집계여름철 최저점 찍고 반등세 뉴욕 6,021명·뉴저지 1,003명미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7.1%↓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인 학생 수

“SSI 금융계좌 조회 거부시 중단”주의
“SSI 금융계좌 조회 거부시 중단”주의

SSA, 25개월 전 계좌 잔액까지 추적SSI 수급위한 개인 재산한도2,000달러 미신고시 불이익 #연방 생계보조금(SSI)을 수급해 온 70대 김 모 씨는 최근 갱신 심사 과정에

은퇴저축에 연방 정부가 매칭 지원

내년부터‘세이버스 매치’401(k)와 IRA 등에 적용본인 적립금의 50% 매칭부부 최대 2천달러 지원 연방 정부가 2027년부터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은퇴자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7개국서‘냉장·냉동시설’해킹 미스터리
유럽 7개국서‘냉장·냉동시설’해킹 미스터리

벨기에·스웨덴 등 대형마켓 강제 해동에 식품 폐기 속출“누가 왜?”… 범인 오리무중 유럽 7개 국가에서 수퍼마켓 냉장고와 냉동고가 잇따라 해킹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장 식량 안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