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에 열려온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경제적 가치가 1억달러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 일간지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14일 기사를 통해 “오거스타대 제임스 M. 헐 경영대학의 리처드 프란자 학장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마스터스가 오거스타 지역에 미친 경제적 영향은 1억2,500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 국세청장인 스티븐 켄드릭은 오거스타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이곳 사람들은 마스터스 주간을 ‘13번째 달’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회 기간에 벌어들이는 수입이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4월 9일 개막 예정이던 마스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언제 대회를 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켄드릭 청장은 “대회가 다행히 취소되지 않고 연내 다른 시기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봄에 예정됐던 수입이 사라졌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지역의 하얏트 하우스 호텔과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존 잉글러는 “대회 기간에 호텔을 예약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날짜를 바꿔 다시 예약하도록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의 골프장들도 4월로 예정된 ‘마스터스 특수’는 일단 누리지 못하게 됐다.
인근 골프장인 포리스트 힐스 골프클럽의 헤드프로인 댄 엘리엇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개막 몇 달 전부터 마스터스 기간에 대회장 인근에서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예약이 들어온다”며 “올해는 이미 예약했던 고객들의 절반 이상이 환불 요청을 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리스트 힐스 1년 예산의 15% 정도가 마스터스 대회 기간에 수입으로 충당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