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제품 평가 사이트인 와이어커터에서 본 가장 인기 있는 여행 리워드 카드인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는 최근 주목할 만한 뉴스를 내놓았다. 특혜를 약간 늘리면서 연 회비를 많이 올린 것이다. 연 450달러였던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의 연회비는 새로운 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550달러로 올랐다.(기존 사용자들도 2020년 4월부터는 갱신 때 이 회비를 적용받는다.) 회비가 오르면서 약간의 특혜가 추가됐다. 도어대시 크레딧과 리프트 핑크 멤버십 같은 것들이다.
카드사들 언제든 리워드 등 조건 변경 할 수 있어
연회비 없는 카드로 다운그레이드 고려해 볼 수도
카드 취소는 자칫 크레딧 점수에 부정적 영향 미처
의미 있는 리워드 쌓으려면 한두 장 집중 사용해야
많은 은행들은 사랑을 받아온 크레딧 카드 특혜들을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 동시에 연회비는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델타 브랜드의 크레딧 카드 연회비를 올리면서 센추리온 라운지 사용에 새로운 제한 규정을 만들었다. 시티는 지난해 프라이스 리와인드 특혜(시티 카드로 결제할 경우 온라인 수백 개 상품들 가운데 가장 싼 것을 골라주는)를 끝냈다.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빠른 속도로 수익을 긁어모으고 있다. 날로 오르는 연회비가 일등공신이다. 2015년 1분기 연회비 수입은 약 6억 달러였다. 그러나 이후 급속히 늘어 2018년 1분기에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고 소비자금융 보호국 보고서는 밝혔다. 크레딧 카드들이 당신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면 당신에게는 몇 가지 옵션이 있다.
우선 나쁜 뉴스는 당신 은행은 당신이 사인했을 당시 제공했던 혜택을 바꾸거나 없앨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은 스테이트먼트 크레딧과 라운지 사용 등을 중단할 법적 권리가 있다. 처음 사인할 때 제공했던 것이라 해도 말이다. 또 당신이 동의했던 이자율과 회비도 변경할 권리가 있다(약간의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또 은행들이 이자율과 요금 변경에 관해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해도 리워드 변경은 미리 고지해 줄 의무가 없다. 일부 은행들은 어쨌든 미리 알려준다. 예를 들어 아멕스는 프라이어리티 패스 레스토랑 크레딧을 없앨 때 카드 소지자들에게 3개월 전 알려주었다.
그러나 좋은 뉴스도 있다. 중요한 변경사항들(이자율과 수수료 조정 혹은 어떻게 이자율이 계산되는지 등과 관련한)일 경우 카드회사들은 45일 전 이를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소비자금융 보호국은 밝혔다.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조건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제약이 있다. 그러니 연체료 등이 너무 갑자기 그리고 크게 오를 것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연방정부는 첫 연체료는 28달러를 넘지 못하게 하는 등 크레딧 카드 수수료와 관련한 규제를 하고 있다.) 연방규제는 당신을 약탈적 관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라운지 사용권이라든가 프리퀀트 플라이어 마일리지 같은 혜택의 변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카드회사들이 당신에게 기쁨을 주었던 작은 것들을 빼앗아 간다고 느낄 때 당신은 그저 무기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카드 리워드가 달라질 경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 당신 카드가 현재 조건으로 계속 소지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라. 특히 연회비가 있을 경우 그렇다. 카드와 결별하기로 했다면 세 가지 선택이 있다.
■카드 다운그레이드 하기
어떤 경우 당신은 카드를 같은 은행이 제공하는 비슷한, 하지만 연회비가 없는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회비 450달러이던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가 550달러가 된 만큼 당신은 이것을 연회비가 없는 체이스 프리덤 언리미티드로 바꿀 수 있다.) 대부분 은행들의 경우 당신은 전화를 걸어 이 요청을 할 수 있다.
▲카드 다운그레이딩의 좋은 점
카드를 취소하고 싶지 않거나 라인 오브 크레딧을 잃고 싶지 않아서, 혹은 그동안 쌓아온 마일들이나 포인트를 잃기 싫어서 카드를 다운그레이드 한다 해도 라인 오브 크레딧은 물론 기존의 리워드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보통 카드를 다운그레이딩(혹은 업그레이딩)을 해도 카드 넘버와 구좌기록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크레딧 리포트를 또 다시 문의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보안 번호와 만료 일자는 달라진다.
▲카드 다운그레이딩의 나쁜 점
은행들은 다운그레이드 옵션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다. 따라서 다운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카드를 취소하는 게 낫다. 어떤 경우에는 다운그레이드를 하면 포인트의 가치가 일부 상실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를 갖고 있다면 당신 포인트는 체이스 얼티미트 리워즈 포탈을 통한 여행에 사용할 경우 50% 더 높은 가치를 가진다. 1포인트가 실제로 1.5센트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체이스 프리덤 언리미티드로 다운그레이드 하면 1포인트의 가치는 그냥 1센트가 된다.
■은행에 전화를 걸어 카드 유지 혜택을 문의하라
어떤 경우 은행에 전화를 걸어 카드를 취소하면 은행은 카드유지 관련 오퍼를 제시하기도 한다. 내용은 카드에 따라 다르다.
당신 은행은 계속 카드를 유지토록 하기 위해 여러 조건들을 조정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 연회비를 깎아 주거나 없애주고 일정액 이상 카드를 사용할 경우 보너스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온라인에는 카드유지 관련 오퍼들에 관한 얘기들이 넘쳐난다. 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 소지자는 향후 3개월 동안 카드로 3,000달러 이상 사용하면 2만 리워드 포인트를 주겠다는 오퍼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사자 추산에 따르면 현금 400달러에 해당하는) 이런 오퍼를 받을 수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카드를 취소할 생각이 아니라면 한번 문의해 볼 가치는 있다.
■카드 취소
▲카드 취소의 좋은 점
당신 카드의 조건들이 더 이상 가치가 없다면 취소를 해도 괜찮다. 특히 연회비를 내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카드를 취소하려면 보통 카드회사 고객서비스에 전화를 건다. 하지만 밸런스를 다 갚아야 한다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카드 회사들은 구좌가 폐쇄돼도 남은 밸런스에 대해 이자를 부과한다.
▲카드 취소의 나쁜 점
구좌 폐쇄는 당신의 크레딧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신이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의 전체 액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얼마나 오래 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는지에 따라 카드 취소는 크레딧 기록의 기간을 줄여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드가 적을수록 골치도 덜 아파
크레딧 카드의 혜택이 줄어들게 되면 지갑 속 카드 수를 줄일 핑계로 사용할 있다고들 말한다. 수많은 카드를 관리하는 것은 골치 아픈 일이다. 그리고 한 장 이상의 여러 카드로 나눠 지출을 하게 되면 당신이 꿈꾸는 마우이 여행에 충분한 리워드를 적립하기 힘들지 모른다.
크레딧 카드 전문가인 데이빗 펠드맨은 “사람들은 체이스 카드와 아멕스 카드, 그리고 유나이티드 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50장의 카드에 각각 1,000포인트씩 쌓았다면 어떤 것도 지불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대신 한 장 혹은 두 장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걸 고려해보라. 그래야 의미 있는 리워드를 쌓을 수 있다.
<By Sally Fre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