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ID 신청 때 DMV 시스템 오류 잦아 황당
신청자들 본인인증 못해 다른 서류 준비 불편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리얼 ID’ 전면 도입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둘러 리얼 ID를 신청하는 한인 등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리얼 ID 발급 절차에서 신원 확인 서류의 하나인 미국 여권에 대해 주 차량국(DMV)에서 인식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LA 타임스는 최근 들어 ‘리얼ID’를 발급받을 때 필요한 여권 인증 절차에 사용되는 확인 시스템이 자주 먹통이 되면서 여권을 사용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려는 신청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스템 오류로 미국 여권을 제출한 신청자들의 신분 인증이 되지 않으면 DMV 오피스로부터 여권 인증에 실패했다는 통보를 받게 되는데, 신청자들은 이 경우 출생증명서 등 다른 신분 확인 서류를 또 다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연방 국무부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미 차량국 협회가 소유한 프로그램으로 그간 연방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여권 인증절차에 사용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아직까지도 오류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원인을 밝혀낼 수 없다”라고 전했다.
연방 정부의 규정에 따라 올해 10월부터 운전면허증으로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연방 시설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얼 ID 인증이 된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그러나 미 여행협회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70%가 넘는 미국인들이 아직까지도 리얼 ID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본인이 리얼 ID를 소지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