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 김윤철 회장 취임
"신뢰받는 한인회 만들겠다" 약속
선거무효, 취임금지 가처분 소송중
선거무효 소송 및 회장 취임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한 애틀랜타 한인회가 28일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강행했다.
임기 내내 집행부 임원 사퇴, 재정부족, 코리안 페스티벌 부실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김일홍 33대 한인회장은 “별 탈없이(?) 임기를 마치게 됐다”며 “물러나지만 향후 역할이 있다면 더 봉사하겠다”고 이임 소감을 밝혔다.
김윤철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임자들의 업적 위에 수용의 폭을 넓히고 체질을 개선해 신뢰받는 한인회를 만들겠다”며 “열정적으로 봉사하는 재정적으로 자립된 한인회를 만들고, 장기적 관점에서 회관운영을 구상하고 차세대의 한인회 참여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직 한인회장단의 중재안에 여러 조건을 달아 거부의사를 보인 한인회와 선관위 태도에 실망한 다수의 전직 한인사회 원로들과 현직 한인 단체장들이 이날 취임식에 대거 불참했다. 전직 회장으로는 김도현, 오영록, 배기성 등 3명만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단체장들은 아예 참석하지 않거나 다른 이들이 대독에 나섰다. 전체 참석자도 예년 이취임식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20여명에 불과했다.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는 축사에서 최근의 소송사태를 염두에 둔듯 “한인회장 취임식이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하고 이렇게 무겁고 답답한 분위기 속에서 열리게 돼 안타깝다”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34대 한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형기 민주평통 부회장과 박기철 한인상의 자문위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시민의 소리’ 측은 붉은색 옷을 통일해 입고 참석해 혹시나 있게 될 인준투표를 기대했으나 결국 무산되자 취임식 도중에 취임식장을 떠났다.
34대 한인회 신임 집행부로는 김영애 이건태 이혁 박청희 최승희 김미나 이승준 김미경 신진영 존리 류수빈 김봉수 김정남 김성갑 이순희 이경성씨 등이 참여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