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업종은 9%만 혜택
미국 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유급 육아휴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연방 공무원에 12주 유급 육아휴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21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민간 기업에 종사하는 미국 내 근로자 약 80%가 유급 육아휴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CBS뉴스는 2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고용주들이 자체적으로 유급 육아휴가를 제공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 내 유급 육아휴직을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대부분이 화이트칼라 직군으로 고임금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하위 25%의 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 중 9%만이 유급 육아휴직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임금 상위 25%에 속하는 근로자들의 30%가 유급 육아휴직 혜택을 받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넥플릭스와 같은 주요 기술 회사들과 대형 은행들 그리고 컨설팅 회사들은 1년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근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수백만 명의 건설업 종사자, 소매업 근로자, 공립학교 교사, 운송업 종사자, 음식점 근로자들은 유급 육아휴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과 급여별로 근로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