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라인 서로 달라 혼란
매년 검진받았던 유방암 환자들이
종양 크기 작고 진행도 덜 돼
유방암 매모그램 검진 1년마다 해야 할까, 2년마다 해야 할까. 여성이라면 유방암 검사에 대해 고민해 봤을 문제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 p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에서는 50~74세 사이 여성은 매 2년마다 매모그램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유방암 매모그램 최신 가이드라인은 평균적인 유방암 위험이 있는 여성은 45세부터 매년 매모그램 검진을 받기 시작하며, 55세부터는 2년마다 혹은 매년 검사를 지속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미국 국립 통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hensive Cancer Network)에서는 40세 이후 매년 매모그램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고 있으며, 미 영상의학회(American College of Radiology)에서도 40세부터 매년 매모그램 검진을 받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매년 검진했던 유방암 환자들이 2년마다 검사했던 환자에 비해 암 사이즈도 작고 비교적 진행도 덜 됐던 것을 발견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앤 아버 소재 미시건 의과대학교 로겔 암 센터 연구팀은 40~84세 사이 232명의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사라 무어맨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에서 매년 검진을 받았던 유방암 환자는 암이 덜 진행된 단계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여성이 얼마나 자주 유방암 검진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데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232명 중 86%는 매년 매모그램 검진을 받았으며 14%는 2년마다 검진을 받았다.
2년마다 검진을 받았던 그룹의 43.8%는 말기 암 진단을 받았으며, 매년 검진을 받았던 그룹은 24%가 말기 암으로 나타났다.
매년 검진을 받았던 유방암 환자는 2년마다 검진을 받았던 환자에 비해 종양이 현저히 작았으며, 암 진행 단계도 좀더 일찍 발견됐다. 또한 암 치료에 있어서도 매년 검진을 했던 그룹은 2년마다 검진을 했던 그룹과 비교해 봤을 때, 화학요법이나 림프절 절개 등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대학 영상의학과 마크 헬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매년 자주 검사하는 것이 환자에게 이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연구”라 덧붙였다.
미시간 의대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오는 4일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