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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감사를

지역뉴스 | | 2019-11-29 21:21:45

칼럼,김정자,행복한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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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칠 전 일이다. 이석 (耳石) 불균형으로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로 남편이 쓰러졌다.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실에서 한 밤을 보냈다. 바깥엔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었다. 진료진의 정성어린 치료 덕분에 새벽 녘에야 몸을 추스르게 되었다. 퇴원을 해야 하는데 앰블랜스로 동행했기에 돌아오는 길이 난감헸다.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자 우버 택시가 와주었다. 회복된 것에도 감사할 일이지만 우버 운전자의 수고 또한 너무 감사해서 허리를 굽히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인지 눈물인지 분별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돌아오는 차 속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평소에 이미 주신 건강에 감사가 부족했음을. 건강에 적신호가 울리게되면 비로소 평소에 누렸던 건강을 감사하게 되고, 건강이 회복되었을 때에도 비로소 감사하게되는 부끄러운 감사의 범주에서 벗어나리라, 소중한 눈뜨임을 얻게되었다. 심지어 건강을 잃었을 때에도 감사할 수 있는 심오한 감사의 경지에 까지도 기도하리라. 이른 아침, 눈을 떴을 때 심장이 뛰고 호흡이 있고 손과 발이 움직여지는 것에도 진정한 감사가 있었어야 옳았다. 감사가 믿음의 표현임을 날마다 배워가며 감사를 익혀가리라.      

 

이번 해를 보내기 전에 할멈 이름으로 영감님 팔순 기념 선물 준비를 위해 효율적이고 필요한 것으로 추천목록을 부탁한지가 해를 넘길 판국이다. 계속 미루시더니만 마음만 받으시겠단다. 산수를 맞으시는 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친절한 영감님으로, 자상한 아빠로, 사랑 많으신 할아버지로, 존경 받는 장인으로. 신실하신 장로님으로 빛난 삶을 살아낸 감사가 태산 같은데 선물은 거절하신단다. 은근히 섭섭하다. 감사해야할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맞은 것 같기도하고 아직까지 헷갈리고 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의 발로 또한 감사할 일이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쿠키를 빚어서 구워내고 여러 종류의 과자도 손수 만들어냈다. 예쁜 과자들이 입에 넣기도 아까울 만큼 옹기종기 태이불 위에 진열되어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눔을 위해 피곤도 잊은채 곱디고운 마음이 빚어낸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이들이 올망졸망 분주하게 과자를 빚어내던 모습이 떠오른다. 주님 감사합니다. 깊은 감사가 마음을 출렁이게 한다. 소소한 작은 감사에도 이렇듯 가슴도 마음도 요동치게 만드는 것을. 행복이 따로 있으랴 싶다.

 

계 절도 하루들도 아름답지 않은 날이 없었던 자연에게도 감사하지 않은 날들이 군데군데 구멍나듯 드러나 보인다. 하루하루 펼쳐지고 있는 빛나는 계절의 화음이며 불협화음의 코드마저도 감사하기 이를데 없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에는 결코 넘침이란 없다. 삶의 무게 탓에 세상을 원망하고 탓하지는 않았는지. 이미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보다 가질 수 없는 것에 연연하지는 않았는지. 감사할 수 밖에없는 명분 앞에서만 감사하는 것이 진정한 감사가 아니었음을 깨달음하며 감사에 소홀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본다. 작고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감사는 힘든 현실을 견디어낼 수 있는 힘의 발원이었다. 감사가 지닌 긍정의 힘은 인생을 가장 성숙한 경지로 이끌어가는 기적이 깃들어 있었다. 세상에도 감사하고 주변에도 감사하고 자신에게도 감사하자. 그러노라면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작은 감사에서 부터 행복의 샘물이 고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미 받은 행복을 세어보는 감사의 절기가 되어진다면 우리네 인생은 충분히 빛나고 안온한 평안이 깃들 것이다. 정직한 꿈을 심고, 평안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지고 싶음도 감사로 부터 전이되는 행복이 아닐까 한다.

 

넘 치는 행복도 두렵다. 새롭게 열리는 내일들을 기다리며, 샘물처럼 솟아나는 감사가 여울지는 하루하루들이 진정한 행복임을 소중히 보듬고 살아가려 한다. 돌아갈 본향을 알고, 본향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나서는 순례자의 길에 들어선 감사가 순정한 행복의 정점임을 붙안고 살아갈줄 아는 감사가 날로 날로 더해지기를 기도드린다. 시니어 아파트 비좁은 공간일찌라도 부르시는 그 날까지 해돋이와 해넘이를 맞으며 빈 손이어도 남은 길 걸어갈 길동무와 함께 돌아갈 본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아뢰임으로 올려드리고 싶어진다.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감사를 잊지않는 남은 날들로 만들어 가리라. 햇살의 다사로운 손길도, 싱그러운 바람의 어루만짐에도, 현란한 별빛의 속삭임에도 마음을 풀어 글을 써내려갈 수 있음에도 감사를 올려드린다. 우리는 모두 결핍을 지닌 존재라서 최상의 것으로 나에게 가장 적합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받아누리고 있는 감사를 놓치고 있을 뿐이다. 이미 내 곁에 다가와 있는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감사로 행복을 온전히 누릴줄 아는 현명한 감사의 사람으로 살아보자. 현실을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감사로, 또는 불평불만 쪽으로 선택할찌는 감사로 준비된 마음이라야 현명한 쪽으로 길을 택하게 될 것이다. 감사는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애틀랜타 한인 동포분들께서도 행복한 감사의 절기가 열려지기를 간곡함으로 소망드린다. Happy thanksgiving 한인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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