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구금‘불체 자녀’7만 명… 역대 최고치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19-11-19 18:18:53

구금,불체자녀,최고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유엔 조사관 발표

전년대비 42% 증가

전문가“수용소 경험

트라우마로 남아”

 

 

미국에서 지난 1년간 약 7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 자녀들이 구금시설에 억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조사관이 이달 새로 공개된 연방 당국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른 국가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아동이 미국에서 부모와 격리된 채 수용돼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지난 주 보도했다.

조사관은 영·유아에서 10대 청소년까지 6만9,550명의 아동이 미국 정부의 구금시설에 억류된 상태라며 이는 “경기장 하나를 꽉 채울 정도의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이민 아동은 2019년 회계연도 기간(2018년 10월~2019년 9월)을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42% 늘었으며,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떨어져 구금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경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이 시행된 이후 더욱 심화했다. 유엔은 미 당국이 수용소에서의 경험이 아동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간에 걸친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버드대 아동발달센터의 잭 숀코프 박사는 “(아동의) 초기 경험은 뇌와 신체에 깊숙이 자리 잡는 것”이라며 유아기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심을 받지 못하면 이후 뇌와 신체 발달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숀코프 박사는 또 아동이 어릴수록 생물학적 기관이 발달하지 않아 위험성이 높아지며, 격리 기간 등에 따라 심각한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금시설에 수용된 경험이 있는 온두라스 출신의 10대 청소년은 당시를 떠올리며 날이 갈수록 두려움과 불안감이 커졌다고 증언했다. 한 3살 소녀는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가족과 3주 만에 재회한 뒤에도 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방 보건부(HHS) 조사관은 아동이 억류된 구금 시설에 전문 진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HHS는 올해 초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아동의) 상해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부모와 격리돼 억류된 아동 가운데 일부는 올해 본국으로 추방되거나, 미국에서 가족들과 재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4,000여 명이 열악한 시설에 수용돼 있으며, 구금시설에 새로 도착하는 아동들도 매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구금‘불체 자녀’7만 명… 역대 최고치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에 위치한 천막으로 된 이민자 자녀 임시 수용시설에서 청소년들이 줄을 지어 이동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테러 발생 시 대응요령 총기소리 시작점에서 반대 방향으로 대피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지난 3일 다중 밀집시설 방문 시 안전수칙과 테러 대응요령에 대해 발표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바이든 ‘공정법안’ 서명소셜시큐리티 세금 내고도혜택 제한한 규정 폐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일 초당적 법안인 ‘소셜 시큐리티 공정법’(SSFF)에 서명함에 따라 교사와 소방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금융보호국 규정 발표최소 1,500만명 혜택신용점수 약 20점 개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용평가사가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할 때 갚지 못한 병원비 등 의료 부채를 고려하지 못하도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로이터]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7일‘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치러지는 워싱턴 DC에 도착, 연방 의사당 중앙홀에 일시 안치돼 연방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SK온·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투자 블루오벌SK가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한류 열풍’ 에 수요 급등라면·과자·김치 등 인기미국 최대 수출국 올라음 료·가공식품 등 다양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

모기지 금리 다시 상승 30년 6.91%, 1년래 최고

전국 평균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급상승하며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연말 주택 시장… 2년 만에 ‘빙하기’ 겪었다
연말 주택 시장… 2년 만에 ‘빙하기’ 겪었다

매물 70일 이상 시장에모기지 금리 6.85%까지↑연말 할러데이 시즌 겹쳐새해 거래 활성화 기대 7%대 진입을 목전에 둔 모기지 금리와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 겹치면서 지난해 12월

"모닝커피, 심장 보호 탁월…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31% 낮춰"
"모닝커피, 심장 보호 탁월…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31% 낮춰"

미 연구팀 "모닝커피, 온종일 마시는 커피보다 건강 효과 커"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온종일 마시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CVD) 사망 위험이 31%

첨단기술의 향연 CES 2025 ‘팡파르’
첨단기술의 향연 CES 2025 ‘팡파르’

[로이터]전 세계 기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CES 2025’가 7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본격 막을 올렸다. 기술을 통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