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제유가 한때 20% 폭등
일반 개스값 아직 영향 없지만
"6주이상 공급차질시 급등"전망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개장과 함께 20%가량 폭등했다. 아직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일반 개스값도 향후 상승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부터 배럴당 19.5%(11.73달러)나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일간 상승률로는 걸프전쟁 당시인 1991년 1월 1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개장과 동시에 약 2분간 가격이 7% 이상 급등해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됐다.
이후 WTI 가격은 장 초반 전장보다 15.5% 가까이 뛰며 배럴당 63.34달러까지 상승했다. 역시 1998년 6월 22일 이후 일간 상승률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공급차질이 1주일 이내 단기간에 그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5 달러 상승하고, 2∼6주 지속되면 5∼14달러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개스값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 16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레귤러 기준 2.57달러를 기록해 전주보다 1센트 상승에 그쳤다. 조지아도 2.42달러로 전주 대비 4센트 올랐다. 한달 전 가격과 비교해서는 7센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 개스 수요는 하루평균 33만6,000배럴이 늘어난 980만 배럴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5만8,000배럴이 늘어난 것이지만 주로 노동절 연휴로 인한 증가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날 미국의 개스(휘발유) 선물 가격은 이날 12.9%, 난방유 선물은 10.8%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일반 개스값도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됐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단계에서 이번 사건의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공급차질이 6주 이상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5 달러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고 따라서 일반 개스값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