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버드대에 합격한 유학생이 소셜미디어(SNS) 친구가 그의 SNS에 미국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비자가 취소된 뒤 추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민당국이 입국 심사에서 본인은 물론 지인들의 SNS까지 ‘검열’한다는 의미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하버드크림슨에 따르면 레바논 출신의 이스말 아자위(23)는 이번 가을 학기 하버드대 재학을 위해 지난 23일 보스턴 로건 국제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문제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심사관이 아자위에게 종교 등을 물든 뒤 그의 스마트폰과 랩톱을 무려 5시간이나 뒤진 후 친구 SNS에 올려진 발언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아자위는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5시간이 지난후 심사관이 나를 별도의 방으로 불러 ‘당신의 SNS 친구 중에서 미국에 반대하는 정치적 관점을 올린 이를 찾았다’고 소리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자위는 “내 SNS 타임라인에는 정치를 논하는 글이 단 하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