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학생비자 2만3,500여건
정점 2011년 비교 55% 감소
"비자규제·반이민 여파"분석
한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이 크게 줄어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비해 절반 수준 이하로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유학이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 한국 등 주요 3개 국가 출신 중 한국 학생들의 미국 학생비자 취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18 회계연도 비자발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까지 2018 회계연도에 발급된 학생비자 비자는 38만9,579건으로 집계돼 2015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무부의 학생비자 발급건수는 지난 2015 회계년도에 64만4,233건으로 사상 처음으로 60만 건을 돌파했었다. 하지만 이후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져 2016년 47만1,728건에 이어 2017년에는 39만3,573건이 발급됐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학생비자 발급 건수는 3년 만에 40% 급감한 셈이다.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유학이 많은 한국의 경우 2018 회계연도에 2만3,488건의 학생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11년 이래 7년 연속 학생비자 발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점을 찍었던 2011년의 5만2,547건과 비교하면 7년 새 절반이 넘는 55%의 큰 감소 폭을 나타낸 것이다.
한국 유학생들이 받은 학생비자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5만건을 넘겼으나 이후 감소세가 나타나 2012년에서는 4만 4,271건으로 급감했고, 2015년 3만565건으로 떨어졌다가 2016년에는 3만 건대가 무너지면서 2만 8,491건으로 축소됐다.
한국 유학생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엄격한 이민정책으로 인한 까다로운 비자심사와 반이민정서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