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하거나 체류 중인 한국 국적자가 응급상황 시 이용할 수 있는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지난해 7월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1,758명(상담건수 1,735건)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명의 재외국민이 119를 통해 도움을 받은 셈이다.
월별 상담건수도 지난해 12월 154건에서 올해 6월에는 211건으로 크게 늘었다.
서비스 이용 유형은 의료상담이 602건(34.7%)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처치 지도 569건(32.8%), 복약 지도 284건(16.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외교부와 소방청이 운영 중인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은 국민들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쳐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82-44-320-0119)·이메일(central119ems@korea.kr)·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http://119.go.kr)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2년부터 부산소방본부에서 원양선박 선원·승객을 대상으로 해 오던 것을 지난해 7월 소방청에서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지역과 상관없이 해외여행객 등 모든 재외국민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외교부 영사콜센터의 협조를 받아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안내 문자도 보내고 있다. 소방청은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인력도 충원해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재외동포가 743만여명에 이르고 해외여행객 등 출국자도 연간 2천800만명을 넘으면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재외국민도 늘고 있다”며 “국민들이 세계 어디에서든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