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부부 “낳고보니 타인종”
다른 커플 “체외수정때 뒤바뀌었다”
'LA 차 불임센터'상대 소송 잇따라
LA의 한 유명 불임센터의 실수로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부부가 가주 글렌데일 소재 타인종 부부의 자녀를 출산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뉴욕의 한인 부부가 LA 소재 ‘차 불임센터’(CHA Fertility Center)에서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한 뒤 출산을 했으나 아이들이 아시안과 전혀 다른 타인종인 황당한 상황이 벌어져 이들 부부가 차 불임센터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는 별도로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아르메이나계 부부는 뉴욕의 한인 부부가 출산한 아이들이 자신들과 또 다른 글렌데일 여성의 배아와 뒤바뀐 것이라고 주장하며 차 불임센터를 상대로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고 KTLA가 10일 보도했다.
이들 소송 당사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처럼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전말은 이렇다.
뉴욕 부부는 LA의 차 불임센터에서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한 쌍둥이를 지난 3월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하지만 결혼한 지 6년 만에 얻은 쌍둥이 자녀는 부모와 달리 외모에서 아시아계의 인종적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당황한 부모가 자녀들의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두 아이 모두 부모는 물론 자녀 사이에도 유전적으로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은 결국 불임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뉴욕 부부가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이 불임 치료시설에서 모두 8개의 배아를 만들었다. 한 차례의 배아 이식 실패를 거쳐 지난해 8월 부부는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상한 징후는 이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분명 배아 8개 중 1개만 남자아이였는데 첫 초음파 검사에선 뱃속 태아가 모두 아들로 판명된 것이다. 당시 의료진은 “모두 여아이며 잘못된 것은 없다”며 안심시켜 결국 이들 부부는 쌍둥이 자녀를 출산했지만 타인종 아이들이 나오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하고 영구적인 심리 피해를 입었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술에 쓴 10만 달러의 비용과 이번 일로 인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들은 정작 자신들의 배아가 어떻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 측이 배아의 행방을 감추고 있다”며 “아예 해동되지 않았거나 분실 또는 폐기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차 불임센터에서 시술을 받아온 글렌데일 거주 애니와 아샷 마누키안 부부는 10일 뉴욕의 한인 부부가 출산한 남아 쌍둥이와 자신의 아이가 뒤바뀐 것이라며 이 불임센터를 상대로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글렌데일 부부 측은 차 불임센터가 실시한 유전자 검사결과 자신들의 배아를 뉴욕의 한인 부부에 잘못 주입했고, 결국 뉴욕 한인 부부가 출생한 쌍둥이 중 한 명은 자신들의 아이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제3의 글렌데일 여성의 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할리웃 차병원 측은 소송을 당한 차 불임센터가 차병원과는 전혀 무관한 별개의 독립법인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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