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에 잇단 강진...빅원 오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어
이동식 주택 화재 발생
가주, 잇달아 비상사태
5일 오후 8시 19분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18㎞ 떨어진 지점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인근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 균열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제드 맥롤린 리지크레스트 경찰서장은 "최소 건물 두 곳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하나는 이동식 주택에 불이 붙었는데 신속히 진화했다"라고 말했다. 인구 2만8,000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 일부 지역에는 수도관도 파열돼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리지크레스트 인근에 있는 트로나 마을은 피해가 더 큰 상황이다. 인구 2,000여 명에 불과한 트로나 마을은 현재 전력과 식수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샌버너디노카운티 소방국 대변인 제러미 컨이 전했다.
진앙에 인접한 차이나 레이크 해군 항공무기 기지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필수 요원을 제외한 기지 요원들이 대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기지는 작전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버너디노카운티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1억 달러 의 경제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비상관리국은 현재 트로나 마을과 베이커스 필드 주민 등 13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컨카운티 경찰국 대변인은 "리지크레스트 지역에서 부상자 몇 명이 나왔다"면서 "몇 건의 응급차 출동 사례가 있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대부분 자상이나 가벼운 찰과상으로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진앙에서 200㎞ 넘게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고층빌딩이 30초 넘게 흔들리면서 LA카운티 주민들도 패닉 상황에 빠졌다. LA 도심 인근인 한인타운에서도 땅이 흔들리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는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애너하임의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와 LA 북부 놀이공원 식스플래그스는 이동식 놀이기구 가동을 중단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5일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인근 리지크레스트의 한 이동식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