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 TV 토론회서 주장
"대선 패배 결국 감옥 갔었을 것"
논란 예상... G20 참석 트럼프 '조용'
지미 카터(94)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도움이 없었다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공개석상에 해 파장이 예상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27일 버지니아 리스버그 리조트에서 열린 인권을 주제로 한 TV 토론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카터 센터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지역 TV방송 C-스팬에 의해 전파를 탔다.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개입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완전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이 입증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트럼프는 러시아가 그의 선거를 도왔다는 사실로 인해 선거에 패배하고 결국은 감옥에 갔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자 대해 토론회 사회자이자 역사학자인 존 매참은 “그렇다면 트럼프는 잘못 탄생한 대통령(illegitimate psident)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카터 전 대통령은 “내가 한 말을 철회하지 않겠다”면서 “이미 16명에 달하는 정보국 요원들이 내 주장에 동의한 상태이며 트럼프는 스스로(대선 당시 러시아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트럼프와 러시아 대선 개입을 비난해 왔지만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카터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7월 17일 연방 하원 의회에서 공개 증언할 예정이다. 이우빈 기자

버지니아의 한 TV 인권 토론회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대선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사진=AJC=C-스팬 TV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