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12명, 노조 가입 확인 안 돼
파업 시 비자 등 민원업무 큰 차질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행정직 노조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본지 24일 2면 보도)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파업이 이뤄질 경우 민원 업무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견종호 애틀랜타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일보 보도를 보고 재외공관 행정직 노조 파업 예고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현황을 파악한 뒤 노조 파업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영사관 소속 행정직원 중 몇 명이나 노조에 가입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노동연합 총연맹 외교부 재외공관 행정직 지부는 지난 2월 외교부를 상대로 임금 교섭을 시작했지만 외교부 측의 조합원 명부 공개 요구로 임금 교섭을 시작조차 하지 못해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조합원 명부는 예민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한 행적직원도 “영사관 내 행정직은 창구직원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라고 전한 뒤 “그러나 노조 가입 여부는 개별적 사인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공관 행정직 노조 측은 “한국 재외공관 행정직 직원의 임금 수준은 다른 국가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임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실질 임금과 주거지 보장 등을 외교부에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파업 예고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