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오클랜드 항구 앞 바다… 저녁이면 음악이 연주되고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6-21 10:10:51

오클랜드,항구,음악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샌프란시스코는 거대한 베이를 끼고 조성된 대도시다. 태평양은 금문교 아래를 거쳐 내륙으로 잠입해 샌프란시스코 베이라는 또 하나의 바다를 만든다.

실제로 먼 대양을 횡단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화물선이정착하는 곳은 바로 베이 깊숙이 위치한 오클랜드(Oakland) 항구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오클랜드 브릿지는 2층 구조로 만들어진 그야말로 커다란 다리, 대교(大橋)다. 겉으로 보기에는 오클랜드는 분주한 항구일 뿐이다.

오클랜드 브릿지를 달리며 멀리 보이는 항구에는큼지막한 배들과 높은 타워 크레인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다.

하지만 오클랜드 안으로 들어서면 여행자들은 마치 밀실 저쪽에 숨겨진 매력을 발견한 것 같은 놀라움과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잔잔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수면과 거의 눈높이를 같이 하면서 북가주의 온화한 태양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잭런던 스퀘어(Jack London Square)는 바로 그 중심에 위치해 있다. 오클랜드 항구 앞 바다에 조용히떠 있는 조그만 섬이 알라메다(Alameda)다. 소란스러운 도시의 일상을차단하고 독자적으로 멋진 동네를 꾸미고 있는 곳이다. 잭런던은 알라메다와 작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주민들은 작은 다리를 건너 두 곳을 오가며 문화와 음식 그리고 여유를 누린다.

잭런던은 광장이다. 베이의 해풍이 살갗을 간질이는 저녁이면 음악이 연주되고, 거리에는 고소한 냄새가 퍼져나간다.

사람들은 아무런 긴장감도 없이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며 지나간다. 수로와 나란히 뻗어 있는 부둣가 길은 정박한 요트와 보트를 구경하면서 한가롭게 산보하기 제격이다.

잠시나마 온 가족이 유럽의 암스테르담 운하를 걷는 기분에 젖을 수 있다.

잭런던 광장은 작가 잭 런던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 런던은 ‘야성의 부름’ ‘바다 늑대’ ‘강철 군화’ 등의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다.

그는 러일 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는데 ‘조선 사람엿보기’라는 여행기를 써 소중한 사료를 남기기도 했다.

잭 런던은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의 시각에서 불평등과 부조리를 지적한 사회 운동가였다. 고단한 삶의 현장인 오클랜드 항구에 그의 이름을 딴 광장이 마련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먼지가 되느니 차라리 재가 되겠다!’ (I would rather be ashes than dust!)는 그의 명언은 지금도 입에서 입으로 회자된다. 부둣가브로드웨이에는 그의 동상이 이방인의 발길을 반기고 있다.

잭런던 스퀘어에는 일요일 마다 파머스 마켓이 들어선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물론 펄펄 뛰는 생선과 각종해산물이 광장을 가득 채운다. 즉석 요리교실이 열려 지나던 행인이 졸지에 새우를 볶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베이 부둣가에 차려진 시끌벅적한 시장을 돌아다니며 마음의 무장을 해제하는 행복을 포기하지 말지어다.

특히 주말 밤에는 야간 시장이 개설된다. 이름 하여 ‘잭의 야간 시장’(Jack’ s Night Market)이다. 전등불과가로등으로 어둠을 밝힌 야간 시장은 이미 축제의 장이다.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고, 곳곳에 음식 부스가 늘어서며, 주민과 여행객이 하나로 어울려 배를 채운다.

또 아티스트의 공연과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거리의 댄스파티가 펼쳐진다. ‘별빛 아래서 춤을-서부 해안의스윙)’ (Dancing Under the Stars-West Coast Swing)은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계속된다.

춤을 잘 추는 댄서이든, 흥에 겨운 주민이든, 처음 온 여행자이든, 노인과 어린이든, 누구나 끼어들어 인생의 여름밤 한때를 불꽃놀이처럼 터뜨릴 수 있다.

여름 내내 매주 금요일 밤마다 댄스파티는 이어지고, 무료 댄스 클래스에서 스윙 스탭을 익히며 사람들은 광장을 가득 채운다.

오는 19일에는 ‘풀 문 패들’ (Full Moon Paddle)이라는 이벤트가 열린다. 말 그대로 보름달 달빛 아래서 카누와 카약을 저으며 고요한 밤바다의 정취에 빠져드는 것이다.

파도 없는 평온한 베이의 물살을 가로지르며오클랜드와 멀리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을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을 어디에 견주겠는가.

<유정원 객원기자>

오클랜드 항구 앞 바다… 저녁이면 음악이 연주되고
오클랜드 항구 앞 바다… 저녁이면 음악이 연주되고

오클랜드 항구 앞 바다에는 요트와 보트가 정박한 잭런던의 부둣가를 따라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오클랜드 항구 앞 바다… 저녁이면 음악이 연주되고
오클랜드 항구 앞 바다… 저녁이면 음악이 연주되고

금요일 밤에 열리는 야간시장과 댄스파티는 잭런던 여행의 묘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니 인터뷰] HKC  ARCHERY 양궁 최재민 코치: HKC ARCHERY 코치에게 듣는 ‘양궁’과 ‘성장’의 의미
[미니 인터뷰] HKC  ARCHERY 양궁 최재민 코치: HKC ARCHERY 코치에게 듣는 ‘양궁’과 ‘성장’의 의미

최근 미주 한인 사회에서 양궁이 자녀들의 집중력 향상과 내면 성장을 위한 스포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이은 상위 디비전 진출로 화제를 모은 최하윤 선수의 훈련을 이끌고 있는

애틀랜타 16세 소녀 최하윤,  미국 양궁의 미래
애틀랜타 16세 소녀 최하윤, 미국 양궁의 미래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연방상원, 이민법 개정안 발의1986년 멈춰선 입국 기준일 폐지‘신청일 기준 7년 체류’신청 자격 부여DACA·H-1B 등 800만명 수혜 전망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한인 불체자수 다시 증가세… 14만명 재돌파
한인 불체자수 다시 증가세… 14만명 재돌파

MPI, 2024년 14만2000명 전년비 22% 급증2013년 이후 감소세 보이다 추세반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던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 이민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핵심지지층 백인남성 지원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퇴역군인이 쉽게 트럭 운전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유의 수송

차량 할부금이 벅차다면...대처법
차량 할부금이 벅차다면...대처법

금년 1분기 신차 할부금 평균 770달러 만약 매달 나가는 자동차 할부금이 월급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당신만 그런 겪는 고통이 아니다.렌딩트리(LendingTre

귀넷 스쿨버스 도로운행 재개
귀넷 스쿨버스 도로운행 재개

학기초 학생들 여유 갖고 대기해야운전자는 스쿨존 운전 시 유의해야 귀넷 카운티 공립학교(GCPS) 버스 기사들은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지난 수요일부터 노선을 연습하기 위해 카운티

법원, "두 한인회 회관 공동으로 사용하라"
법원, "두 한인회 회관 공동으로 사용하라"

회관사용 조정안 8월 5일까지 제출최소 금년 말까지는 공동사용 허가  현재 이홍기측 한인회가 무단 점유하고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사용권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귀넷카운티 고

개학철, 아이들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지도 어떻게
개학철, 아이들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지도 어떻게

미디어 사용 양보다 질 중시해야 학생들이 새 학기를 맞아 등교를 시작하면서, 가정들은 여유로웠던 여름방학의 일상에서 다시 체계적인 하루 일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

릴번 지진 소동, 알고보니 채석장 발파였다
릴번 지진 소동, 알고보니 채석장 발파였다

채석장 발파를 지진으로 오인 지난 7월 29일 수요일 정오 직후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를 흔들었던 규모 2.3의 미세한 지진은 자연 발생이 아닌 인공적인 채석장 발파 때문이었던 것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