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헐리웃 철수 위협에
조지아 보수단체, 구독중단 맞서
조지아의 낙태금지 옹호단체가 낙태 금지법을 문제 삼아 조지아주에서 제작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를 향해 불매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낙태금지법옹호단체 '조지아 라이트 투 라이프(Georgia Right to Life)'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넷플릭스와 다른 헐리웃 제작사들이 조지아주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놔둬서는 안된다"라며 "모든 조지아 주민들은 넷플릭스 구독을 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체의 일원인 수잔 가이는 "이들이 조지아주가 올바른 정책을 시행할 수 없도록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우리는 절대 돈과 아이들의 생명을 거래 대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지아 라이트 투 라이프는 또 다른 낙태금지법옹호단체 펄슨후드 연맹과 파트너쉽을 맺고 온라인 청원 사이트를 마련해 넷플릭스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 보이콧에 기독교인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구독 취소가 급격하게 늘어 5일 현재 넷플릭스의 손해액은 11만 4,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넷플릭스와 함께 낙태금지법안 반대를 주장했던 훌루(Hulu)와 디즈니 플러스 또한 각 3만 4,000달러, 1만 6,500달러의 손해를 본것으로 추산됐다.
라이트 투 라이프와 펄슨후드 연맹이 마련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는 개설 직후 1만 8,000여명이 서명하는 등 낙태를 옹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낙태금지를 요구하는 교계 및 주민들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