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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만능 장애인 스포스 스타 죠셉 천 선수

지역뉴스 | 인물·인터뷰 | 2019-06-01 2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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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영부터 이젠 댄스까지... 한계에 도전한다

선천적 다운증후군 불구 7살 수영 도전

11살 때는 척추골수종양 대수술 위기

조지아 스페셜림픽 수영 단골메달리스트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하는 세상 꿈 꿔

내달 7~8일 이틀간 피치트리 릿지 고등학교에서 동남부 최대의 한인체육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이번 동남부 체전에는 처음으로 장애인 경기가 마련돼 장애인 및 비장애인 한인 모두가 참여하는 대회로 기록된다. 체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번 동남부체전 장애인 경기에 출전하는 낯익은 얼굴이 있어 만나 봤다.

주인공은 죠셉 천(22•사진) 선수. 천 선수는 천경태 동남부 장애인 체육회 회장의 첫째 아들로 발군의 실력과 열정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고 다니는 한인 장애인 스포츠 스타로도 유명하다. 천 선수는 지난 주 잔스크릭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보케이셔널 스쿨에 입학해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도 장애인 체육인으로서 앞으로의 대회들을 위한 꾸준한 훈련도 지속하고 있다.

천 선수는 1994년 4월생으로 선천적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났다. 천 선수는 어려서부터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천 회장의 영향으로 축구, 농구, 수영, 스키 등 각종 체육 종목들을 배우며 자랐다. 특히 수영은 7~8살무렵부터 시작해 지금은 일반인도 힘들다는 400미터를 완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비록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어떤 면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그의 삶은 성공적이라고 말한다면 과언일까?

하지만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11살 때인 2005년 난치성 척추골수종양으로 인해 생사가 넘나드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천 회장은 "당시 너무 위험한 수술이라 종양의 70%정도 밖에 제거 하지 못해 그후 6주간 매일 아침 전신마취를 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다. 죠셉이나 가족 모두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큰 수술로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낳았던 천 선수는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과 아버지의 독실한 믿음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천 선수는 재활운동을 시작하며 기적처럼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또 기존에 하던 여러 운동들을 다시 시작 했고 각종 대회에서도 활약하기 시작했다. 조지아 스페셜 올림픽에는 매년 참가해 접영, 자유영, 자유영 릴레이 등 3개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등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해 여러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작년 10월에는 미주 한인대표 장애인 선수 4명 중 한 명으로 선발돼 한국에서 열린 전국체전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2014년도에는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조지아 유소년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해 비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경쟁을 벌여 주변에 감동을 안기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시카고에서 지난 24~26일 샴벼그 르네상스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TU 전국태권도대회 무대에 올라 수준급의 품새 및 격파 시범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천 선수는 다음달 다시 한번 동남부 체전의 태권도 경기와 철인삼종경기에 참여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다.

천 회장은 "장애인들은 일반적으로 일반인보다 신체능력이 떨어지기 나름이다. 하지만 죠셉은 꾸준한 운동과 대회 참여로 인해 삶에 큰 활력소를 얻었고, 그로 인해 더욱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천 선수도 "운동하는 것은 힘들 때도 있지만 막상 하면 즐겁고 대회에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운동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앞으로도 여러 경기들에 지속적으로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먼저 천 선수는 내년 6월 캔사스 시티에서 열리는 장애인 미주체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이에 앞서 올해 10월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국 전국체전에 미주 장애인 대표 선수로 다시 한번 출전한다.

과연 천 선수의 한계는 어디일까? 이미 장애를 넘어선 천 선수는 이번에는 또 다른 종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로운 종목은 댄스. 어려서부터 춤 추는 것을 즐겼다는 천 선수는 최근 전문 교사로부터 댄스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댄스 대회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천 선수. 장애를 뛰어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체육사회를 꿈꾸는 천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만능 장애인 스포스 스타 죠셉 천 선수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만능 장애인 스포스 스타 죠셉 천 선수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만능 장애인 스포스 스타 죠셉 천 선수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만능 장애인 스포스 스타 죠셉 천 선수

동남부 장애인 체육회 천경태 회장(사진 왼쪽)과 그의 아들 천죠셉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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