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여름 성수기 요금
경유편 보다 1,000달러 비싸
한인들 '직항'·'경유'선택 고민
올 여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인 애틀랜타 한인들은 만만치 않은 국적항공사의 직항편 항공료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경유 항공편을 고려해 보지만 각종 제약이 있다 보니 대안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애틀랜타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틀랜타-인천 왕복티켓에 국적항공사의 여름 성수기 시즌 가격이 적용되면서 티켓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애틀랜타-인천간 노선의 여름 성수기는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30일까지다. 여름 성수기 예약률은 8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정을 비롯한 여러 조건들에 따라서 항공료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5일 현재 대한항공의 애틀랜타-인천간 직항 항공료는 1,970~ 2,069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객이 몰리는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는 애틀랜타 출발 직항편이 거의 만석에 가까워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이때 한국 방문을 하려면 천정부지로 치솟은 항공료를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6월 14일 애틀랜타를 출발해서 7월 15일에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데한항공 직항편의 경우 왕복 티켓의 가격은 2,297~2,772달러 사이로 4인 가족이 여행을 한다면 거의 1만달러가 들 정도다.
이것도 25일 현재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시간이 흘러가면 항공료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애틀랜타-인천간 직항편의 항공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인들이 눈을 돌리는 것이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유편 항공노선이다.
에어 캐나다를 이용해 토론토를 경유해 인천으로 가는 경우 동일한 일정이라면 1,473~1,503달러 수준이다. 직항편에 비해 거의 1,000달러 정도 싼 가격이다. 애틀랜타 한인들 사이에서 직항편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싸다고 해서 타국을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건 아니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기내 서비스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국적항공사 기내 서비스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다 항공편 일정이 확정된 조건이라서 돌아오는 일정을 변경하게 되면 수수료를 부담하게 돼 결국 직항편 항공료와 별차이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애틀랜타 한인들은 '직항편의 편안함'과 '경유편의 경제성'을 놓고 올해 역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