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시장 동향
거래량 줄고 상승폭도 둔화
3.8%상승... 귀넷 2%↑그쳐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여전히 매물 부족 현상 속에 주택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도 급갑해 몇 년 동안 호황을 보였던 시장에 냉각기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17일 애틀랜타 부동산중개인협회(ARA)에 의하면 지난 3월 메트로 11개 카운티에서 팔린 주택의 중간가는 27만 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8% 상승했다. 이는 2월의 5.6%상승, 지난해 3월의 7.6%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3월의 주택거래량도 지난해 3월에 비해 8.9% 감소했다. 메트로 일대의 주택거래량은 지난 수개월 동안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2월에는 1년 전에 비해 7.4%가 감소했다. 매물도 적정량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2012년 최저점을 보였던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현재 가격이 당시보다 80% 정도 오른 상태여서 한동안 냉각기를 갖고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임금 증가보다 앞지른 주택가격 상승으로 잠재적 구매층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것도 냉각기 예측의 한 요소다. 애틀랜타 지역의 연평균 임금 상승폭은 4% 이하다. 하지만 개발업자들은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더 비싼 주택을 건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잠재적 구매자들은 과거에 싼 주택을 찾아 차를 타고 먼 거리를 운전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즈음 젊은 전문인들은 결혼, 육아, 주택구매 등을 뒤로 미루고 있으며, 먼거리 출퇴근이나 교외생활을 경멸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지난 2년간 애틀랜타 도심과 가까운 모닝사이드는 27%, 인만 파크는 38%, 커크우드는 23%의 주택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주택가격은 미국의 다른 주요 도시들에 비해 아직 훨씬 싼 편이다. 마이애미에서의 15년 생활을 접고 애틀랜타 스머나 지역으로 이사온 에디슨 패로(55)씨는 3베드 콘도를 28만 5,000달러에 구입했다. 그의 마이애미 비치 주택 판매가는 35만달러였다. 그는 가격은 낮추고 집 평수는 늘려 애틀랜타에 주택을 마련했다.
리맥스(Re/Max)에 따르면 3월 판매주택 중간가는 풀턴카운티가 31만 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 올랐다. 그러나 귀넷과 캅카운티는 2% 상승에 그쳤으며, 디캡은 4%, 그리고 클레이턴카운티는 5% 하락했다. 3월의 메트로 주택 판매량은 4,699채였고, 중간가는 25만 5,000달러, 평균가는 34만 4,000달러였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