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얼굴 넣고 폭행
욕조 이용 물고문 자행
작년 11월 이후 3번째
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상습적인 무차별 폭행으로 두 차례나 체포됐던 유명 한인 음악 프로듀서가 출소 후 다시 피해자를 감금 및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또 한번 주변을 경악케 했다.<본보 1월 4일, 31일 기사 참조>
테네시 내쉬빌 경찰에 따르면 음악 피디인 신배호(47·사진)씨는 지난 8일 새벽 가중폭행 및 불법감금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신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이 지인에게 폭행 사실을 알려 왔으며, 그 지인의 제보로 7일 오후 10시 30분께 신씨의 자택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때 경찰은 신씨가 피해자를 차고 안에 있는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씨는 경찰이 접근해오자 차고문을 닫으며 피해자를 끌어낸 후 집안으로 다시 끌고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궜다.
결국 경찰은 주택의 뒷문을 깨 진입해 신씨를 체포했다. 피해자는 2층 스튜디오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피해자의 얼굴과 몸에 여러 멍자국이 있었고, 오른쪽 눈이 부어 있는 등 여러 폭행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신씨가 자신의 얼굴을 변기에 집어 넣고 변기뚜껑으로 수차례 내려치고 욕조에 물을 받아 물고문 하는 등 며칠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피해자가 어떻게 신씨를 다시 만나게 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 지인은 "신씨가 먼저 연락을 취해오면서 연락이 다시 닿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씨가 검사와 판사쪽과 협의가 끝나 자신은 이제 아무 문제 없다는 등 피해자를 다시 한번 회유·협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신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감금해 폭행을 가했고 피해자가 탈출해 신고하면서 체포된 바 있다. 신씨는 12월 또 한번 일주일간 이 여성을 감금 폭행하다 체포돼 흉기를 이용한 가중폭행, 성폭행, 불법감금 혐의 등으로 22만 7,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지난 1월 석방된 후 이번 범행으로 인해 다시 체포됐다.
신씨에게는 17만 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검찰은 22만 7,000달러의 보석금을 무효화하고 이번 보석금을 증액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