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여성의원 협박사건 계기
"무슬림 증오 부추켜" 비난 받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38, 미네소타)에 총격 협박을 가했다 체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가 미국 내에 이슬람 공포증(Islamophobia)을 조장하고 있다는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패트릭 칼리네오 주니어라는 50대 남성은 지난주 오마르 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오마르 의원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면서 그녀의 머리에 총을 쏘겠다고 협박했다.
칼리네오가 협박하는 과정에서 폭스뉴스는 언급되지 않았으나민주당 초선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뉴욕)은 앞서 폭스뉴스의 앵커인 재닌 피로의 발언이 오마르 의원에 대한 협박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비난했다.
피로는 지난달 히잡을 쓰고 있는 오마르 의원을 이슬람 샤리아법 신봉자라고 비난했다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가 끊겨 폭스뉴스로부터 퇴출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부당하게 퇴출당했다며 방송사에 원대복귀를 촉구했다. 피로는 해당 뉴스쇼가 2주간 중단됐다 최근 다시 복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칼리네오가 체포된 직후 유대계 공화당원 모임에서 오마르 의원의 반이스라엘 발언을 조롱했다.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슬람은 우리를 싫어한다'고 말한 대통령이며 무슬림(이슬람 신도)에 대한 증오를 부추긴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무슬림 단체는 이슬람에 대한 일반적인 비난과 오마르 의원 특정인에 대한 비난이 위험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이슬람 관계위원회(CAIR)의 아파프 나셰르 위원장은 "백악관의 한 이슬람 혐오주의자가 주도하는 정치환경이 증오 발언을 당연시하고 편견적인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슬람 공포증과 백인우월주의의 점증하는 위협은 심각하게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