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국학교 차기 교장에 김현경 전 한국학교 교사가 선임됐다.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회(이사장 이국자)는 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청빙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결정한 김현경 전 교사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12표, 반대 8표로 김현경 전 교사를 신임 교장으로 최종 인준했다.
이날 이사회는 교장 선임 절차에 대한 적법성을 놓고 공방이 오고 갔다. 공방 핵심은 교장 인준 과정이이었다. 지난 2월 27일 이사회가 교장선출 요건을 정관에 명시된 이사진 과반 이상 득표 규정을 무시하고 3분의 2 이상 득표로 상향한 것이 과연 적법한가였다. 당시 김현경 교장 후보는 과반 득표는 넘었으나 3분의 2이상 득표에는 실패해 인준이 부결됐었다.
그러나 이사장이 전직 교장 및 이사장 등과의 간담회만 거치고 정관의 과반 득표 조항을 잘못 적용했음을 인정하고 김현경 후보의 교장 선임을 이메일로 통보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후 이사회를 다시 열어 교장 인준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이사회는 ‘지난 2월 27일 김 후보에 대한 부결처리 결과의 적절 혹은 부적절 여부’를 놓고 1차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적절했다’는 8표, ‘부적절했다’는 12표가 나왔다.
결국 이국자 이사장은 “오늘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모든 이사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평하지 말자고 다같이 서약하자”고 제안하고 참석 이사 전원이 동의했다. 이어 김현경 전 교사의 신임교장 선임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됐고 김 전 교사는 투표자 20명 가운데 12명으로부부터 찬성표를 얻어 차기 교장으로 최종 인준됐다.
김현경 교장은 경희대 영문과, 한국외대 신문방송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한국에서 중등교사 및 대학강사 등을 역임했다. 도미 이후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사로 3년여 근무했으며. 지역 한인방송국 기자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 차기 교장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김 차기 교장은 이번 교장 선임과정에서 이의와 불만을 제기한 일부 한국학교 교사들과의 화합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이사회와 함께 노아은행이 기부한 부지에 한국학교 행정센터를 건축해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조셉 박 기자
애틀랜타한국학교 차기 교장을 선출하기 위해 2일 둘루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사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사회는 이날 김현경(원안) 전 교사를 차기 교장으로 선임 인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