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둘루스 귀넷 코리아 몰서
토요타 시에나 35M 질주 후 충돌
운전자 등 한인 두 명 부상 치료중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차량사고가 둘루스 한인타운 몰에서 발생해 한인 두 명이 부상하고 차량은 대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인 김홍섭(70, 둘루스)씨는 지난 23일 밤9시 35분께 자신이 부회장으로 봉사하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협회 사무실에 들르기 위해 둘루스 귀넷 코리아 플라자에 2014년형 토요타 시에나를 몰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당일 저녁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한국군 전우의날 선포 1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였다. 김씨 차 조수석에는 미동남부 베트남참전 국가유공자회 이춘봉 회장도 타고 있었고, 주차장 도착 1분 전에는 김씨의 아내를 인근 카페에 내려 줬다.
이후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 김씨 차량은 통제불능의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씨에 따르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작동하지 않고 밑바닥까지 내려갔으며, 차량은 갑자기 가속이 붙어 빨라지기 시작했다. 50여년 무사고 운전경력자인 김씨는 순간 이상을 감지하고 이 회장에게 “차에 문제가 생겼으니 꼭 잡으세요”라고 말하고 차를 정지시키기 위해 주차장 구획용 화단 쪽으로 조수석 부분을 걸치려 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결국 차량은 약 35미터 거리를 급발진한 후 몰 건물 입구에 설치된 원형돌출 화단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바로 옆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사고를 목격한 한인들은 “마치 비행기가 날다가 추락하는 것 같다고 느꼈고, 매우 엄청난 굉음을 냈다”고 증언했다. 실제 사고 차량 사진을 보면 앞 범퍼 부분 보다는 앞바퀴 축 부분이 심하게 훼손됐다.
화단 충돌과 동시에 차량 에어백 5개가 터졌고, 김씨와 이씨는 자동으로 열린 양쪽 앞문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김씨는 왼쪽 정강이 부분, 허리, 양 손과 팔을 심하게 다쳐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28일 “마치 낙하산 훈련 중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씨도 목, 팔, 왼쪽 어깨, 허리에 이상을 느끼고 온 몸에 타박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본지가 입수한 사고 당시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에서도 차량이 점차로 가속이 붙어 급발진 형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차량은 폐차될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보험회사와 보상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차량 제조사의 결함이 있는 지에 대해 당국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피해자들은 만약 차량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 사고의 원인이라면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013년 도요타 자동차는 급발진 사고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고 도요타는 2015년 7월 말 기준 338건의 급발진 소송에 합의했다. 도요타는 2007년 오클라호마주에서 일어난 캠리 승용차의 급발진 사건과 관련해 2013년 10월 배심원단이 "피해자들에게 300만달러(31억8천만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리고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산정하려 하자 곧바로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합의금 액수는 비밀에 부쳤다. 토요타가 리콜과 소송 합의금, 벌금 등으로 지급한 금액은 총 40억 달러(4조7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프트웨어 컨설팅업체 바그룹(Barr Group)은 도요타 캠리의 급발진이 엔진스로틀컨트롤시스템(ETCS)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쉽게 말해 엔진에 공기를 넣도록 조절하는 시스템이 데이터를 읽다 순간적으로 0과 1을 헷갈리는 상태가 생기면 몇가지 소프트웨어 설계상 결함과 결합할 경우 급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이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시스템은 가속페달을 밟는 것으로 오해해 급발진이 지속된다는 게 바그룹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급발진 문제 은폐와 관련해 2014년 3월 미국 법무부에 벌금 12억달러를 내고 기소유예를 받았으며 이후 1천200만대를 리콜했다. 조셉 박 기자


지난 23일 둘루스 한인 몰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로 돌출화단을 들이받고 멈춘 사고 차량 뒷모습(위)과 에어백이 터진 채 멈춰 선 차량 옆모습.

사고차량 전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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