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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은퇴 후 외국서 살아보기'

지역뉴스 | | 2019-03-29 2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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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렌트 준 뒤 수개월 동안 

동남아 ·중남미· 유럽 선호 

생활비 저렴 외국체험 매력

“은퇴를 앞두고 노후를 고민하다가 그동안 못 가본 외국에서 여유롭게 살아보는 즐거움을 누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뉴욕에서 20년을 보낸 뒤  애틀랜타에서도 20년 가까이 거주한 60대 후반의 김모(스와니 거주)씨는 아내와 함께 여생을 코스타리카에서 보낼 생각이다. 은퇴 후 손주를 돌보면서 여가 생활을 즐겼던 김씨 부부는 더욱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기 위해 제3국행을 결심한 것이다. 

김씨는 “미국에서 멀지 않은 나라들 가운데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고 의료 및 치안이 안전한 제3국에서 생활을 추천해 알아보다 코스타리카로 결정했다”며 “일단 한 1년 살아보고 이주를 결정할까 고민 중인데 알아보니 고급주택 렌트비와 생활비가 1,500달러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렌트를 주고 가면 오히려 여행하면서 돈을 벌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고 흐뭇해했다.  

현재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팔고 내년 쯤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60대 한인 정모씨도 은퇴 직후 아내와 스페인에서 6개월 정도 시간을 보내며 유럽 일주를 꿈꾸고 있다. 30대 초반 한국에서 LA를 거쳐 애틀랜타로 이주한 정씨는 이민생활에 염증을 느껴 여생을 여행을 다니면서 외국에서 여유롭게 보낼 생각에 부풀어있다. 

정씨는 “요즘 렌티비가 비싸  집을 세를 놓고 가면 외국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면서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스페인의 경우 외곽 지역의 살기 좋은 아파트 월 렌트가 1,000달러 수준으로 삶의 질도 미국에 사는 것 못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사회에서도 이처럼 해외 은퇴족이 늘고 있다. 은퇴 후 외국에서 장기간 살아보는 새로운 삶의 트렌드가 더 이상 한인사회에서도 낯설지 않다. 이전에는 여유가 있어도 은퇴 후 다른 나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게 선뜻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인식의 변화로 이같은 트렌드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은퇴 후 외국살기’ 열풍이 한인사회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비교적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살기 좋은 곳을 선택해 한 달에서 3~6개월씩 살며 현지를 체험하는 신 여행 방식”이라고 전했다. 치안이 좋은 지역에서 주로 호텔이 아닌 장기렌탈 하우스 등에 거주하며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만들어 먹고 현지인들의 사회문화상을 직접 체험하기도 한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곳은 저렴한 생활비와 안심하고 체류할 수 있는 치안, 온화한 기후, 좋은 관광 여건을 갖춘 나라다. 여기에다 간단한 생활영어가 통하는 곳이 인기다. 그 중에서도 미국과 비교적 가까운 중남미, 그리고 동남아시아가 선호 지역으로 꼽힌다.

동남아시아는 유럽보다 체류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며, 중남미의 경우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지가 한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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