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 준 검사장 조사 요구
오바마·스몰렛 관계도 관심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검찰이 혐오범죄 자작극을 벌이다 16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배우 저시 스몰렛(36)에 대한 공소를 돌연 취하한 후 관할 검사장에 대한 수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6일 시카고 경찰조합(FOP)은 킴 폭스(46·민주) 쿡 카운티 검사장이 이번 사건 진행 과정과 공소 취하 결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를 재촉구했다.
마틴 프리브 FOB 부의장은 "폭스 검사장과 쿡 카운티 검찰은 이번 사건의 처음 시작부터 매우 수상쩍은 행보를 보였다"며 "합법적으로 기소된 스몰렛에 대해 원칙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온 나라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 카운티의 첫번째 흑인 여성 검사장 폭스는 스몰렛 기소를 앞두고 이번 사건의 총괄 책임을 부검사장에게 넘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바마 부부와 30년지기인 첸은 스몰렛이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지 사흘 만에 폭스 검사장에게 연락을 취해 "스몰렛과 그의 가족이 수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가족 전화번호를 전달했고, 폭스 검사장은 이후 첸에게 경과를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보도된 후 스몰렛과 그의 가족이 오바마 부부와 무척 가까운 사이인 점이 새삼 부각됐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도 검찰의 갑작스런 결정에 대해 "공평치 못한 일"이라며 "영향력과 파워를 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처우가 달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 투표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로리 라이트풋 후보와 토니 프렉윈클 후보 모두 검찰과 법원이 공소 취하의 구체적 이유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킴 폭스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