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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이어 '가상화폐' 사기 파동

지역뉴스 | | 2019-02-23 20:20:1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인사회 피해자 수십명

피해액 100만 달러 '훌쩍' 

사기용의자들 행방묘연

"폰지 다단계 사기 사례"

지난해 말 한인사회에 충격을 안겨 줬던 대형 계 파동에 이어 이번에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사건이 발생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이번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의 피해자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규모만 해도 최소 수십 명에 달하고 피해 규모는 100만 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사기사건 용의자들은 현재 행방이 묘연해 피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카고에서 간호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뒤 몇 년 전 애틀랜타로 이주해 온 한인 하모씨는 2017년 11월께 한인여성 김모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김씨는 또 다른 한인 남성 김모씨를 소개해 주며 당시 한창 인기였던 가상화폐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가상화폐 전문가인 한인남성 김씨에게 돈을 맡기면 앉아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을 해온 것.

은퇴 이후 다소 재정적 여유가 있던 하씨는 이들의 꾐에 넘어가 남편 몰래 2만5,000달러를 건넸다. 이들은 하씨로 건네 받은 돈을 가상화폐 일종인 이더리움에 투자했으며 투자한 이더리움은 전자지갑인 ‘이 플랫폼 365(e-flatform 365)’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처음 한 달 동안은 수익금이라며 매일 100달러에서 150달러의 돈을 하씨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한달 뒤부터는 하씨는 이들에게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하씨는 “처음에는 이들이 보여준 인터넷상의 전자지갑에 평가금액이 29만 달러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원금 밑으로 떨어진 지 오래”라면서 “더욱 처음 투자를 권유했던 김씨와 투자를 담당했던 또 다른 김씨 모두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망연자실했다.

하씨는 처음부터 본인이 어카운트를 개설한 것이 아니고 돈만 건넸기 때문에 실제 자신의 돈이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됐는 지도 알 수 없고 당연히 투자 지속이나 중단 여부는 물론 어카운트에서 자신이 직접 출금할 방법도 알지 못하고 있다. 투자금 2만5,000달러를 고스란히 날린 것이다.

하씨는 이후 자신처럼 김씨 일당에게 피해를 당한 한인들이 적지 않음을 알게 됐다. 하씨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최소 20명에서 최대는 수십명에 달하며 피해규모는 한 사람이 많게는 30만 달러에 달하는 등 100만 달러는 족히 넘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하씨는 “남성 김씨는 현재 필리핀으로 도주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여성 김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본지가 하씨로부터 입수한 두 사람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남성 김씨의 전화는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였고 여성 김씨의 전화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피해자들은 공동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의 모임을 갖고 있지만 사태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가상화폐 투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씨 일행이 피해자들에 말한 전자지갑 ‘이 플랫폼 365’는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폰지사기이자 불법 다단계 투자 사기업체로 밝혀졌다. 실제 본지가 확인한 결과 회사 홈페이지와 전자지갑 사이트의 홈페이지 정보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에서는 회사 주소가 코스타리카로 나오지만 전자지갑 사이트에는 케이만이 주소로 표시돼 있다. 또 불법사이트처럼 오너 정보도 없으며 도메인은 개인 것으로 소유주는 미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전문가는 “사실상 수당 재원이 없는 사기 업체이며 투자자들에게 보여 줬던 인터넷 화면은 단순한 전산조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인들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기법 설명회를 했던 블록바이브사의 지미 홍씨는 “가상화폐가 상당한 투자 매력이 있지만 주식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책임 하에 이뤄져 한다"고 전제하고 "투자를 결정할 때는 투자 대상이 믿을만하고 현재 정상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인지 반드시 확인 할 것"을 당부했다. 이주한 기자 

'계' 이어  '가상화폐' 사기 파동
'계' 이어 '가상화폐' 사기 파동

한 피해자의  '이 플랫폼 365' 원장. 전문가들은 단순 전작조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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