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부모님 ‘굽은 허리’ 막으려면 평소 뼈건강·근력 챙기세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2-15 10:10:45

부모님,허리,뼈건강,근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척추관협착증·근육감소 등 원인

통증 줄이려 숙이면‘꼬부랑’심화

칼슘·단백질·비타민D 섭취하고

산책·계단오르기 등 운동 꾸준히

골다공증 여성 척추골절 잘 생겨

뼈 변형 우려 땐 시술·수술 필요

골다공증이 있는 72세 여성 김모씨는 저녁 무렵 집 근처 슈퍼마켓에 반찬거리를 사러 나섰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몹시 아팠지만 길을 지나던 이웃의 도움으로 일어나보니 걸을 수는 있었다. ‘뼈가 안 부러져서 다행’이라 여기며 부축을 받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허리 통증 때문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누운 자세를 바꾸면 좀 낫지 않을까 해서 돌아누워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병원에 갔더니 등뼈(흉추)와 허리뼈(요추)가 만나는 부위에서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이 생겼다며 주사·약물치료를 하고 보조기를 착용하라고 했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가 엉덩방아를 찧을 때의 충격으로 금이 가고 내려앉은 것이다. 골절된 척추 부위를 누르면 상당한 통증을 느끼지만 다리 저림, 통증, 마비감 등 신경 증상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척추 압박골절, 골다공증 빈도 높은 여성에 많아

척추골절은 골밀도가 낮은 60~70대 노인, 특히 여성에게 잘 생긴다. 여성은 임신·수유 등으로 칼슘을 많이 잃어버리는데다 폐경 후 첫 5년간 골밀도가 급속도로 떨어져 골다골증 발생 빈도가 남성보다 3배 정도 높다. 

척추골절은 대개 안정을 취하면 2~4주에 걸쳐 통증이 줄고 별다른 허리 통증 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골절됐던 척추는 변형된 쐐기 모양으로 아물어 붙는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 있다. 살짝 금이 간 정도면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

하지만 뼈가 잘 아물지 않거나 2주간 보존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 계속될 경우, 척추 2~3개가 한꺼번에 골절돼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변형이 우려될 경우 등에는 시술·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주삿바늘을 척추에 삽입해 액체 골시멘트를 채워 부러진 뼈를 굳게 하는 시술(척추성형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변 뼈보다 딱딱해져 주변 뼈의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골다공증에 의해 척추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 위험이 2~10배 증가하고 5명 중 1명은 1년 안에 또 다른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다공증과 척추골절을 예방하려면 우유·유제품·뱅어포·잔멸치·고등어·계란·소고기·아몬드·귤·시금치 등 칼슘이 많아 뼈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고 산책, 수영, 자전거 타기와 아령, 스쿼트, 계단 오르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허리·무릎 통증 때문에 걷는 게 불편해도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줘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위험 단계라면 매일 먹거나 3개월~1년에 한 번 주사하는 골다공증약도 필수다. 

◇40대 요통이 50~60대 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

척추관협착증, 척추 주변 근육·근력 감소도 척추골절과 함께 꼬부랑 할머니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길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생긴다. 퇴행성 변화로 척추 주변 인대 등이 두꺼워진 게 원인이다.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허리·엉덩이에서 시작해 점차 다리로 뻗치면서 허벅지가 땅기고 종아리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린 통증, 감각장애 등이 나타난다. 대개 40대에 요통으로 시작해 50~60대에 악화한다. 심해지면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보행거리가 점차 100m·50m식으로 짧아진다.

허리를 곧게 펴고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의 신경통로가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 그래서 서 있거나 걸을 때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오래 걷거나 무리했을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쉬면 괜찮아지는 정도라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걷기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미세현미경을 집어넣어 두꺼워진 인대 일부를 제거하거나 깎아내기도 한다. 일상생활이나 보행에 장애가 심한데도 방치하면 마비가 올 수 있다. 

허리·등 근육의 퇴행성 변화와 근육량·근력 감소도 꼬부랑 할머니를 만드는 요인이다. 허리 근력이 약해지면 뒷짐을 지고 다니거나 허리를 굽혀 걷는 게 편해진다. 허리의 굽은 각도가 커지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부모님이 벽에 등을 붙이고 섰을 때 뒤통수와 발뒤꿈치가 모두 벽에 닿지 않거나, 닿더라도 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면 허리 근력 이상으로 볼 수 있다”며 “고령자 대부분은 규칙적 운동을 하지 않아 허리 근육이 빨리 퇴화되는데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근육량을 늘리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 들어서도 반듯한 허리를 유지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쇠고기·우유·계란 등 단백질 섭취로 근육량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산책 등을 하면서 햇볕을 쬐거나 영양제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근육 구성에 도움이 된다. 

<임웅재 기자>

부모님 ‘굽은 허리’ 막으려면 평소 뼈건강·근력 챙기세요
부모님 ‘굽은 허리’ 막으려면 평소 뼈건강·근력 챙기세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UGA 경제전망 보고서관세전쟁·이민정책 등 워싱턴발 경제역풍 탓 내년 조지아 경제는 전국적인 경제 역풍 영향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변기서 물 새, 두 달 1500불 부과돼 더글라스빌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수개월간의 전화와 이메일 끝에 치솟는 수도 요금 문제로 온라인 부동산 관리 회사로부터 1,500달러를 환불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조지아액서스 통해2월부터 보험효력 15일로 오바마케어(ACA) 내년도 공개가입 기간이 종료됐지만 조지아 주민에게는 추가 가입 기간이 부여된다.조지아 자체 ACA 거래소인 조지아액세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올 제야·새해맞이 행사 변경애틀랜타시 "비용때문에..." 최근 수년동안 오락가락했던 애틀랜타 새해맞이 ‘피치 드롭’행사가 올해에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선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12월 19일-23일 둘루스 시온마켓 특설매장에서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고객 전원에게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 오전 10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우선순위 변화, 학자금 대출 족쇄가격 상승에 소득 못미쳐, 대형화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성인이었을 때,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보험해지 통보기간 30→60일비과세 '재난 저축계좌' 신설도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지난 해 10월께 자신이 주택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편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최하윤 금메달, 이이레 동메달 세킨저 하이스쿨(Seckinger High School) 재학생 양궁 선수들이 조지아 주(State)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지난 12일 경매에서 낙찰된 미국 마지막 1센트 동전 세트[스택스 보워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생산이 중단된 1센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