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역사상 첫 한인 주도
타민족도 참가 높은 관심
오는 3월 19일 실시되는 귀넷카운티 대중교통 확충을 위한 마타(MARTA) 도입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애틀랜타 한인회와 한인관련 단체들이 주도한 타운홀 미팅이 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한인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계 등 아시안 커뮤니티, 히스패닉 커뮤니티, 주류 주민들도 대거 참석해 주민투표에 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영어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국어를 비롯한 4개 언어로 동시통역 됐다.
이날 샬롯 내쉬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의장은 “이번 주민투표는 2040년까지 귀넷의 인구가 50만명 더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50년 전 수도문제에 관한 주민투표 이래 이번 대중교통 확충 문제도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내쉬 의장은 마타와의 계약 내용을 설명하면서 향후 30년간 1%의 특별판매세로 거둬들이는 기금은 카운티 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우선성과 합법성을 따져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채프먼 귀넷 교통국장도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인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귀넷에 마타 전철을 도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르타의 제프리 파커 CEO는 미국에서 7번째 그리고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가장 큰 교통회사인 마타는 주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며 안전분야의 최고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전철도입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과 세금인상, 교통체증 유발, 마타의 이익추구” 등을 거론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예산문제와 장애인 시설 예산배정 등의 구체적인 궁금증을 묻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날 행사는 애틀랜타한인회가 주최하고 작년에 발족한 K-파워 소셜네트웍(KAPSN),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아시안아메리칸센터(AARC), 팬아시안 커뮤니티 센터(CPACS)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귀넷 주민들은 두 차례 마타 도입안을 부결시킨 바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1990년 투표에서 부결시켰다. 주민 찬반투표는 오는 3월 19일에 실시되며, 조기투표는 2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 실시된다. 조셉 박 기자
7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스캇 해거드(왼쪽) ATL 디렉터가 대중교통 확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